반유대교 정서 속 우려 목소리 높아
최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미국 젊은이들이 60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된 ‘홀로코스트’를 “신화”로 믿는 기이한 현상이 보고됐다고 기독 언론매체 훼이스와이어가 보도했다.
이 설문조사는 YouGov와 The Economist가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젊은층 중 20%는 ‘홀로코스트’는 실제 발생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세 이상의 성인들 중 77명만이 ‘홀로코스트’는 “신화”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젊은층은 “유대인들은 미국에서 너무 많은 힘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 상품은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 “이스라엘은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그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악용한다”, “이스라엘은 국제 문제에 대해 너무 많은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익은 나머지 세계의 이익과 상충된다” 등과 같은 질문에 대해 “다른 어떤 그룹보다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유대인 영향력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 CJI(Center for Jewish Impact)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홀로코스트’는 실제로 일어난 대학살 사건으로 전세계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젊은층은,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가자지구를 없애려 한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존재 자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조사 결과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미국 내 반유대주의 정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표돼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FBI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 중 유대계 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3% 미만에 불과하지만,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증오범죄의 60%가 유대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동 가자지구 전쟁 원인의 테러리스트 집단인 하마스가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미국내 많은 대학 캠퍼스의 학생들은 반유대주의적 방식으로 반이스라엘을 외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예를 들어, 코넬 대학의 한 교수는 하마스의 살인을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고, 스탠포드대학의 한 강사는 유대인 학생들을 향해 ‘식민지 개척자’라고 말하면서 유대계 유학생들을 궁지에 몰아넣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유펜(펜실베이니아대학교) 총장 엘리자베스 맥길은 총장직을 사임했다. 하원 청문회에서 반유대주의 발언이 교칙 위반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어 스콜 복 유펜 이사회 의장도 뒤이어 사임했다. 같은 경우로, 하버드대 클로딘 게이 총장은 공식 사과문 발표로 자리를 지켰다.
실제가 왜곡되는 반사회적 현상에 대한 깊이있는 기독교적 연구가 필요하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