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15, 2025

美 의원들…“나이지리아의 특별우려국 재지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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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자유는 기본 인권에 속해
나이지리아 종교 자유 침해 심각 
미 의원들 220법안 발의로 앞장

나이지리아의 종교 자유를 둘러싼 문제 해결을 위해 미 정치권에서도 나서고 있다.

크리스토퍼 스미스(뉴저지 공화당) 미국 하원의원은 1998년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나이지리아를 다시 한번 특별우려국(CPC)으로 분류할 것을 촉구하는 법안 H. Res.220을 발의했다.

사실 미국 국무부는 2020년에 종교 자유 침해의 심각성을 이유로 나이지리아를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으나 그 다음해에 이를 해제하면서 인권 단체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당시 국제앰네스티, 국제기독연대(CSW), 오픈 도어즈, 휴먼라이츠워치 등은 폭력이 종교적 동기가 아니라고 주장한 안토니 블 링켄 국무장관에 대해, 종교 소수자에 대한 조직적인 공격이 자행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수많은 자료를 볼 때 그러한 조치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1일에 발의되어 현재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 계류 중인 이 결의안은 나이지리아의 시급한 종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려는 미국 의회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특히 기독교인과 온건 무슬림 등 소수 공동체를 위한 강력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스미스는 “종교의 자유는 기본적인 인권이다”며 “나이지리아가 폭도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면죄부를 주는 것과 같은 위험한 발상으로, 이 법안 발의는 나이지리아 국민의 기본적인 인권을 수호하기 위한 미국의 약속을 다시 부활시키기 위한 의미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고 법안 발의 목적을 설명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10년 이상 보코하람,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급진화된 풀라니족 무장세력 등 극단주의 단체가 저지르는 폭력으로 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오픈 도어즈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2023년에만 5,00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희생되는 등 기독교인에게는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수치는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많은 기독교인의 희생이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불행하게도 나이지리아에서는 2009년 이후 18,000개 이상의 교회가 피해를 입거나 파괴되고 수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납치되어 강제 개종이나 성노예로 전락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폭력으로 인해 350만 명 이상의 국내 실향민과 343,000명의 나이지리아 난민이 주변 국가로 흩어져 살고 있다. 이 수치는 등록된 사람들을 기준으로 한 통계이기 때문에 실상은 더 많은 실향민이 고통받고 있을 수 있다.

물론 그동안 평화 구축을 노력은 계속됐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은 종종 저항에 부딪히고 대화를 시도하는 기독교 및 무슬림 지도자들은 종종 위협이나 폭력에 직면했다. 평화 옹호주의자들은 실종되거나 피살되기도 했고 종교 박해를 폭로하는 활동가와 언론인들은 협박과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나이지리아 북부 12개 주에서는 세속 법체계와 함께 샤리아법이 이중으로 적용되면서 신성모독 혐의, 폭도들의 폭력, 초법적 살인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국제기독연대(ICC) 직원들과 연합 단체들은 미 의회가 H.Res.220을 지지하여 국무부가 나이지리아를 특별우려국으로 다시 지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인 폭력과 박해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나이지리아 내 기독교인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이데이빗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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