州 교육감 학부모에게 ‘큰 승리’
친 성소수자 선생 용납 어려워
지난해 여장 남자로 커밍아웃한 오클라호마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사임했다.
셰인 머넌(Shane Murnan)으로 알려진 이 교장은 지난해 6월 오클라호마시티의 웨스턴 하이츠 공립학교(WHPS)에 채용돼, 존 글렌 초등학교의 교장으로 재직 중이었으나, 당시 교육구에서 머넌의 과거 체포된 기록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후 결국 교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머넌는 샨텔 만달레이라는 이름의 드랙(Drag) 공연자라는 보도가 나오자, WHPS 교육감 브레이든 새비지(Brayden Savage)는 지난해 8월 3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같은 해 6월 12일 머넌의 고용 추천이 이루어질 당시 교육구 이사회가 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주 교육감 라이언 월터스(Ryan Walters)는 지난 2일, 소셜네트워크 ‘X’에 동영상을 공유하고, 머넌이 더 이상 교육구에 소속되지 않음을 확인하면서 이는 오클라호마주 주민들에게는 “큰 승리”를 안겨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터스는 “”머넌 같은 사람은 학교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며 “주 전역, 전국의 학부모들로부터 이러한 말을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3월에 발표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머넌은 미스 게이 오클라호마 USofA 클래식 2017과 거슬러 2004년까지 기타 유사한 직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을 뿐만 아니라, 2014년에는 유니버설라이프교회에 목사직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샨텔 만달레이라는 필명의 페이스북에 부활절 토끼 의상을 입고 아이들에 둘러싸인 채 찍은 사진을 ‘인생은 경험과 선택에 관한 것’이라는 캡션과 함께 공유하기도 했다.
참고로 드랙(Drag) 공연이란 자신의 성별이나 지위에 어울리는 모습과 반대로 자신을 치장하는 퍼포먼스의 일종이다. 단순한 여장남성 또는 남장여성의 모습을 벗어나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성정체성을 지나치게 과장하여 표현한다. 그러므로 성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분별력이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혼란을 가중시키는 위험을 초래한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