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 완전 이해에 꼭 필요한 ‘성경’
올 가을학기부터 역사 교과과정에 추가
오클라호마주(州) 교육감 라이언 월터스(Ryan Walters)는 자신의 공립학교 성경 수업 지침 발표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근 월터스는 공립학교 사회과 표준을 변경하여 성경을 교과과정의 중심 주제로 삼겠다고 발표하여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와관련, 11일 월터스는 CP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은 미국 역사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히고 17-18세기에 가장 많이 인용된 책인 성경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따라서 우리는 성경을 역사 교과과정에 다시 포함시켜, 학생들이 성경이 미국 역사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도록 하는 최초의 주가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클라호마주 공립학교는 올 가을학기를 대비해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 지침을 받게 될 것이다”며 또한 주정부는 “역사 수업에 성경을 더 직접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다음 학년도에는 현행 기준을 개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오클라호마 주정부의 노력은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정교분리를 위한 미국인 연합'(USCS) 등 여러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USCS의 사장 겸 CEO인 레이첼 레이저(Rachel Laser)는 CP에 보낸 이메일 논평을 통해 “공립학교는 주일학교가 아니다”며 “월터스의 지침은 공립학교 학생들을 세뇌시키고 종교적 신념을 강요하는 십자군 전쟁을 벌이려는 위헌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레이저는 또한 “USCS는 오클라호마주의 이러한 지침이 어떻게 시행되는지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필요에 따라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터스는 자신의 지침이 위헌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 주정부는 학생들이 미국 역사에 대해 더 많이 알기를 원하고, 여기에는 성경이 우리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해하는 것도 포함된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히고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을 역사 교과과정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데이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