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2, 2024

美 연합감리교회…“세 번째 공개 동성애자 감독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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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C 규칙 변경 이후 최초 선출 
올리베토,브릿지포스 감독 이어  

UMC 서부연회에서 감독으로 선출된 공개 동성애자 크리스틴 스톤킹 목사./UMC 서부연회 홈페이지

미국 연합감리교회(UMC)의 한 지방회에서 세 번째로 공개 동성애자 목사가 감독으로 선출되는 일이 있었다. 이는 개신교 주류 교단이 독신 동성애자의 안수를 허용하도록 규정을 바꾼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워싱턴주 스포캔에서 열린 UMC 서부연회 총회에서 퍼시픽 종교학교 교수인 크리스틴 스톤킹(Kristin Stoneking) 목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톤킹은 11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94표 중 65표를 얻어 당선됐다. UM 뉴스에 따르면, 이 투표에서는 최소 63표를 얻어야 당선될 수 있었다.

스톤킹 감독의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시작된다.

당선 직후 스톤킹은 “교단이 개방으로 가는 아주 중요한 시기에 자신도 겸손한 자세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우리 모두 겸손한 자세로 배우는 자가 되어야 한다. 나 자신부터 겸손하게 배우고 사랑할 것을 여러분에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스톤킹에 앞서 2016년에는 카렌 올리베토, 2022년에는 세드릭 브릿지포스가 UMC의 금욕주의 성직자 안수 금지 규정을 어기고 각각 감독에 선출된 바 있다.

2017년 교단 최고 법원인 연합감리교 사법위원회는 올리베토 감독을 선출한 선거는 무효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올리베토는 감독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UMC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압도적인 표차로 장정에서 독신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축복, 성소수자 옹호 단체의 자금 지원 등을 금지하는 규정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7,000개 이상의 보수성향 교회가 성소수자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과 진보적인 UMC 지도자들의 규칙 시행에 대한 거부감으로 교단을 떠난 후에 나온 결정이었다.

한편 UMC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UMC 소속의 많은 교회와 지역 단체들은 여전히 동성애자의 성직자 안수를 공개적으로 거부하거나 목회자의 동성결혼 주례를 계속 허용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달 UMC 라이베리아 연회는 “성경 해석에 있어 전통적이며 어둠 속에 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모르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복음 전도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 이슈에 대한 규칙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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