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23, 2024

美 아칸소 67개 교회, 동성애 문제로 UMC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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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최된 연회 연례총회서 승인

ALKANSA UMC

아칸소의 67개 교회가 연합감리교회(UMC)를 공식탈퇴했다.

이번에 탈퇴한 교회들도 성소수자(LGBT) 문제에 대한 교단 내 논쟁으로 교단을 떠났다고 최근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는 주류 기독교 교단의 LGBT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으로 인한 탈퇴 물결의 연장선이다.

지난 13일(토) 핫스프링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UMC 아칸소 연회는 특별 세션에서 투표를 통해 67개 교회의 교단 탈퇴를 승인했다.

이번 탈퇴 투표는 성 윤리에 대한 교단의 지속적인 논쟁 속에서, 교회가 탈퇴를 원할 시 교단을 탈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UMC 장정에 따라 이루어졌다.

UMC 장정에는 ‘인간의 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지역교회의 탈퇴’라는 제목의 조항에서 ‘교회 연회가 UMC로부터 탈퇴하기로 결정할 경우, 해당 연회의 이사회가 내각, 연회 재무, 연회 혜택 책임자, 연합사역 책임자, 연회 총장의 조언을 받아 탈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탈퇴 효력 발생일을 포함한 약관은 연회와 회원을 대신해 활동하는 지역교회 재단 이사 간의 구속력 있는 탈퇴 합의서에 기록되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날 성명을 통해, 로라 메릴 아칸소 주교는 지역 연회에 “힘든 날”이었지만 “연회 회원들이 우리가 할 일을 완수하는 동안 서로에게, 그리고 내게 베풀어준 은혜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오늘 교회 터전을 잃은 UMC 성도들의 치유와 지속적인 사역을 기대하며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새롭고 풍성한 길을 열어 주실 것을 믿는다”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망을 이웃과 나누며 믿음으로 전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UMC 아칸소 연회는 35개 교회의 탈퇴 요청은 승인한 반면에 카봇제일연합감리교회, 존스보로제일연합감리교회, 시어시제일연합감리교회 등 3개 교회의 탈퇴 요청은 거부했다.

그러자 지난해 12월, 존스보로제일연합감리교회는 크레이그헤드 카운티 민사부 순회 법원에 지역 단체를 상대로, 우리는 교회 재산권과 함께 교단을 탈퇴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달, UMC 탈퇴 관련 재투표를 위한 두 번째 회의를 개최한 제일연합감리교회 존 마일스 목사의 자격이 정지됐다.

지난 3월, 게리 아놀드 판사는 소송 기각을 위한 협상 제안을 거부하고, 오는 2024년 1월 29일 재판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이 내려지기 며칠 전, 메릴 주교는 브리트 스카다 목사를 제일연합감리교회 임시 목사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LGBT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 변경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으로 인해 다수의 UMC 소속 교회들이 UMC 교단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UMC 장정에 따르면, 교회는 동성 결합의 축복을 금지하고 동성애자 안수를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MC 내 많은 신학적으로 진보적인 지도자들은 이러한 규칙을 따르거나 시행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거부하여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UMC를 떠나는 많은 교회들은 지난 5월 공식 출범한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교단인 세계감리교회(GMC)에 가입하는 추세에 있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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