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21%, 옳고 그름의 절대적 진리 있어 
십대 25%, 성경은 ‘하나님의 참된 말씀’
아리조나크리스천대학교 문화연구센터 

최근 아리조나 크리스천대학교 문화연구센터(the Cultural Research Center at Arizona Christian Universit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십대 청소년들이 성경적 세계관 믿음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보고서는 8세-12세 사이의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세계관에 대한 내용으로, 13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개신교 목회자 및 청소년의 세계관을 비교 연구한 결과이다.

이 보고서는 2022년 12월 십대 청소년 400명, 1월 13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600명, 2월 개신교 목회자 600명, 11월과 12월 청소년 400명, 2023년 1월 성인 2,000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기인한다.

이들에게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그분께 용서함을 받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영원한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인가?’라는 동일한 질문이 주어졌다.  이에 대해 십대 청소년의 36%, 부모의 34%, 어린이 목회자 54%가 각각 그렇다고 답했다.

‘성경은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선한 삶을 살기 위한 지침이 되는 하나님의 참된 말씀인가?’라는 성경의 가치를 강조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십대 청소년의 25%, 부모의 44%, 어린이 목회자의 62%가 각각 그렇다고 답했다.

십대 청소년(21%), 부모(28%), 어린이 목회자(36%)의 절반 미만이 ‘감정이나 선호하는 것, 또는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불변의 옳고 그름의 절대적 진리가 있다고 믿었다.

비슷한 비율로 십대 청소년(27%)과 부모(33%)가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삶의 주된 이유”라는 데 동의한 반면, 어린이 목회자(56%)의 대다수는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고 답했다.

인생의 진정한 성공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이라고 받아들이는 십대 청소년는 17%에 불과했다. 부모도 19%, 어린이 목회자도 42%에 그쳤다.

또한 십대 청소년들의 사고와 영적 삶에 대해서는 8세-12세 어린이의 26%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 성경을 꾸준히 참고한다’고 답했으며, 21%는 ‘성경에 의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영원한 구원에 이르는 방법은 죄를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께 죄의 결과로부터 구원해달라고 구하는 것’이라고 믿는 비율은 십대 청소년(36%)이나 성인(35%)이 비슷했다.

보고서는 십대 청소년들의 부족한 성경적 세계관은 이들의 사고형성에 영향을 주는 어른들 역시 성경적 세계관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의 성경적 세계관에 대한 정의는 ‘성경적 관점에 비추어 현실을 경험하고 해석하며 대응하는 수단”으로 정의했다. 성경, 진리와 도덕, 신앙 실천, 가족과 삶의 가치, 신, 창조와 역사, 인간의 성품과 본성, 삶의 행동과 관계, 목적과 소명, 죄, 구원, 하나님 관계에 대한 응답자의 신념을 조사하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바탕으로 성경적 세계관을 반영했다.

통계에 따르면 1990년대 초부터 미국인들의 성경적 세계관 수용 비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문화연구센터의 조지 바나(George Barna) 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어린이들의 세계관 발달은 오늘날 미국 교회가 직면한 실재적 도전”이라며 “성경적 세계관과 진정한 기독교 제자도 사이에는 깊은 연관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 세우는데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미국의 기독교가 막다른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십대 초반의 아이들은 지적으로나 영적으로 마치 스폰지처럼 빨아들인다”며 “특히 부모는 인생의 의사 결정 필터인 자녀의 세계관 발달에 집중하고 투자해야 할 의무가 있다. 부모가 그 공백을 메우지 않으면 미디어, 학교, 심지어는 자녀의 또래 친구들까지 세계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경고했다.

오늘날 아이들의 세계관 형성은 모든 교회가 직면한 현실적 문제이다. 아이들의 견고한 성경적 세계관 형성을 위해 가정과 교회 모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데이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