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서 조사 결과서, 미국 성인 10명 중 7명은
어떤 식으로든 영적이나, 이 중 22% 종교적이지 않아
미국 성인 10명 중 7명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영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중 22%는 자신이 영적이긴 해도 종교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7일 퓨 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을 걸쳐 오면서 미국인들은 조직화된 종교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은 줄어들고 있지만, 즉 비록 자신이 종교적이지는 않지만 영혼이나 이 세상 너머의 영적 영역에 대한 믿음은 대체적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아메리칸트렌즈패널에 속한 미국 성인 11201명을 대상으로, 개인적인 영적 개념, 영적 경험의 보편성, 영적 신념, 실천 및 경험 등 개인의 영적 관련 질문들을 포함하고 있다. 조사 기간은 지난 7월 31-8월 6일에 걸쳐 실시되었으며 오차범위는 +/-1.4%다.
그 결과 미국 성인의 83%는 영의 세계가 있다고 보았고, 81%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자연계 너머에 영적인 것이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74%는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도 있다고 답했다.
45%는 불현듯 내세와 연결된 느낌을 받은 적이 있고, 38%는 세상을 떠난 누군가가 내세에서 자신과 소통하고 있다는 강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30%는 영혼이나 보이지 않는 영적인 힘을 개인적으로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미국 성인의 70%는 자신을 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적어도 영성이 자신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영적인’ 사람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자신을 종교적 또는 영적이라고 생각하는지, 종교 및/또는 영성이 자신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바탕으로 다음의 네 가지 범주의 결과를 얻었다.
자신을 영적인 동시에 종교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8%, 영적이나 종교적이지 않다는 22%, 이도저도 아닌 사람은 21%, 기타 종교적이나 영적이지는 않다는 10%로 각각 분류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미국인은 종교적이거나 영적인 성인보다 조직화된 종교에 대해 더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종교는 있지만 영적이지 않은 응답자의 42%는 종교가 분열과 편협함을 야기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종교적이며 영적인 응답자의 12%만이 같은 의견을 보였다. 종교는 사람들이 옳은 일을 하고 다른 사람들을 잘 대하도록 격려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사람은 13%에 불과했다.
특정 종교인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종교는 없지만 영적인 응답자의 4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영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소속 종교를 묻는 질문에는 개신교가 21%, 가톨릭은 12%, 기타 비종교인은 54%였다.
종교인이며 영적인 사람으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교회 예배에 출석하는 사람은 응답자의 40%, 일주일에 한 번 참석한다고 답한 사람은 2%로 나타났다.
자신에게 중요한 또는 매우 중요한 영적 공동체에 속해 있느냐는 질문에는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미국인의 5%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종교인이면서 영적인 응답자의 14%가 그렇다고 답했다.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사람은 종교적이거나 영적인 응답자들에 비해 성경의 하나님을 믿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응답자의 20%가 성경의 하나님을 믿는 반면, 종교적이며 영적인 사람은 그보다 훨씬 높은 84%가 성경의 하나님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미국인의 73%는 우주에 ‘다른 더 높은 힘’이나 ‘영적인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그렇게 믿는 종교적이며 영적인 사람은 15%에 불과했다.
한편 살아오면서 종교적 성향이 더 강해졌는지 아니면 덜 강해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영적이지만 종교가 없는 응답자의 49%는 자신이 더 영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동시에 59%는 덜 종교적이 되었다고 답했다. 반면, 종교적이며 영적인 응답자의 44%는 살아오면서 더 종교적이 되었다고 답했으며, 57%는 자신이 더 영적으로 성장했다고 답했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