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타협의 대가 존재로 전락할 것 비판
본질적 성 구분 장벽을 없애는 위험성 경고
2013년,이미 동성애자 가입금지 정책 철회
미국 보이스카우트(Boy Scouts of America, BSA)가 ‘포용성’을 이유로 단체 명 변경을 결정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예견된 일이었다. 이미 2013년에,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사람들의 회원 가입을 금지하는 오랜 정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8일(수), BSA는 단체 명을 ‘스카우팅 아메리카’(SA; Scouting America)로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 이유는 미국의 모든 청소년과 가족이 스카우팅의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BSA의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BSA CEO 로저 크론(Roger Krone)은 “앞으로 SA는 청소년들이 서로를 배우고 존중함으로써 최선의 자아실현을 경험할 수 있는 따뜻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며 “모두가 SA에 가입하여 스카우팅의 혜택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SA는 5년 전, 소녀들도 BSA 대원으로 받아들였다고 언급했지만, 이 단체의 보도 자료에서는 “소년과 소녀” 대신 “청소년”이라는 용어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또한 크론은 공개한 동영상에서, BSA의 명칭 변경 결정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염두에 둔 듯 “현재 BSA의 회원 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CEO가 해야 할 업무 중 하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모든 장벽을 최대한 없애는 일이다”며 이번 명칭 변경이 “모든 미국 국민에게 우리 단체를 개방하고 모두가 환영받을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FRC) 토니 퍼킨스(Tony Perkins) 회장은 “보이스카우트는 매미스카우트라는 새로운 이름을 고려했어야 했다. 과거에 비해 빈 껍데기에 불과해졌기 때문이다”며 “불행하게도 앞으로 보이스카우트는 도덕적 타협의 대가를 상기시키는 존재로 전락할 것이다”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퍼킨스 회장은 ‘워싱턴 워치’ 방송 대담에서 “BSA는 말 그대로 한 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차세대 소년들을 양성하는 단체로 존재해 왔다. 출발 당시의 목적은 소년들이 남자가 되고, 결국에는 훌륭한 군인이 되어 서구 문명을 위대하게 만든 가치를 수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고 설명하며 이제 “더 이상 그런 역할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안타깝지만 진실을 거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국가에 보내는 경고성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퍼킨스 회장과 함께 ‘워싱턴 워치’ 방송 대담에 출연한 FRC의 교육 연구 선임 연구원 메그 킬가논(Meg Kilgannon)은 “솔직히 남학생과 여학생을 구분하는 것에 대해 국가가 큰 혼란에 빠져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 학생들이 ‘저는 잘못된 몸으로 태어난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데, 학교가 이를 확인시켜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되면, 분명 무엇인가 아주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남학생과 여학생의 본질적인 구분을 없애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미국 보이스카우트 지도부는 2013년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사람들의 회원 가입을 금지하는 오랜 정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고, 2015년에는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인 남성도 성인 지도자로 봉사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이어 2017년에는 생물학적으로는 여자이지만 남성으로의 성전환자의 입단을 허용했으며, 이후 모든 여자아이에게 보이스카우트를 개방하고 단체의 대표 프로그램인 “보이스카우팅”을 “스카우팅 BSA”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자녀들이 성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의해 선물로 받은 생명의 본질에 대해 가정과 교회의 올바른 지도가 절실히 요구된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