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학교 유월절 첫날 ‘온라인 수업’ 전환
보안 강화 위한 경비 및 안전 관련 인력 확충 밝혀
유대교 학생들 향한 직접적인 폭언과 폭력적 위협
Z세대 47%, 이스라엘 대 하마스 군사 작전은 부당
지난 6개월 동안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는 이란의 직접적인 대 이스라엘 드론 공격으로 중동 상황은 더욱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반유대 정서가 팽배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칸소주 리틀락에서는 현재 카운티 순찰차가 루바비치 유대인 센터를 지키고 있다고 최근 CBN이 보도했다.
특히 미국 대학교 캠퍼스를 무대로 한 반유대주의 시위 확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급기야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시위가 가장 격렬한 곳 중 하나인 미 동부 컬럼비아대학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이 대학 네마트 “미누슈” 샤픽(Nemat “Minouche” Shafik) 총장은 22일(월)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학교 보안강화를 위해 경비원 35명과 기타 안전 관련 인력을 100명 이상 추가할 것임을 밝혔다고 미 주류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캠퍼스 내에서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유대인 학생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내려진 조치다.
어떤 학생들은 ‘우리는 하마스다’라고 외치며 이스라엘을 공격한 테러 단체와 자신들을 동일시하거나 유대인 학생들을 향해 ‘폴란드로 돌아가라’거나 ‘어린이를 죽이지 말라’고 외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Summit.org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47%가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준다.
샤픽 총장은 유월절 첫날인 22일(월)에 학교 지도자들이 모여 현 상황에 대한 대처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대교 관계자들은 컬럼비아대학교 학생이 아닌 개인이 캠퍼스로 들어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또한 유대인 학생들은 안전을 위해 일단 캠퍼스를 벗어날 것을 권고했다.
앤드류 베이츠(Andrew Bates) 백악관 공보담당 부대변인은 21(주일) 보도자료를 통해 컬럼비아대학교 안팎의 시위대가 유대인 학생들에게 폭력과 폭언을 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위다”며 “모든 미국인은 평화적인 시위를 할 권리가 있지만, 지금처럼 유대인 학생과 유대인 공동체 등, 특정 대상을 겨냥한 폭언과 폭력적 위협은 비양심적이고 위험한 행위로 캠퍼스는 물로 미국 그 어느 곳에서도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최근 유대인 학생의 출입이 금지된 예일대를 비롯해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반유대주의가 계속 확산되면서, 지난주 컬럼비아대학교 캠퍼스 인근에서는 경찰이 100명 이상을 체포하는 일이 발생해 사회불안요소가 가중되고 있다.
일련의 사태가 종교적 민족주의 갈등으로 비춰져 자칫 기독교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더욱 기도해야 할 때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