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웨이 리서치 11월 중순 설문조사 결과
4분의 1만이 성경이, 對 이스라엘 생각에 영향
교회 출석률 높을수록, 對 이스라엘 생각 긍정적
지난 10월 7일, 가자지구 하마스 무장 테러집단이 이스라엘 남부 지역 민간인들을 향해 공격을 감행하면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은 새해를 앞둔 올해 마지막 주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국민 1,200여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며 시작된 전쟁은 12월 말 현재 가자지구에서만 2만 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기독교인의 4분의 1만이 성경이 이스라엘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필로스 프로젝트와 공동으로, 11월 14일부터 21일까지 미국 기독교인 1,252명을 대상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2월 14일에 발표된 이 설문조사의 오차 범위는 +/-2.9%다.
설문조사 대상자들에게는 이스라엘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 요인’에 대해 질문하고 해당되는 항목을 모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27%만이 성경을 선택해, 전체 응답자의 73%가 성경이 이스라엘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답변 중 성경은 56%로, 미디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인용된 답변이었다.
미국 기독교인들이 인용한 이스라엘에 대한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출처로는 친구 및 가족(26%), 유대인과의 개인적인 경험(13%), 선출직 공직자(13%), 지역 교회(12%), 국가 기독교 지도자(10%), 교사 또는 교수(6%), 팔레스타인인과의 개인적인 경험(5%) 등이었다.
이스라엘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성경을 꼽은 응답자는 10명 중 2명 미만(17%)이었다. 이는 미디어(44%)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나머지 각 항목이 유대 국가에 대한 감정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 미만이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전무이사 스콧 맥코넬은 성명서를 통해 “미국 기독교인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을 지켜봐 왔고, 교회 출석 응답자의 3분의 2는 교회에서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고 답했다”며 “미국 기독교인의 대다수는 현재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지지하지만, 훨씬 더 많은 응답자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상호 합의를 통해 지속적인 평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한 최적의 결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5%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압하고 가자 지구에 대한 장기적인 안보와 통제권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답했고, 26%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압하고 다른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분쟁의 영구적인 정치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응답자의 29%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속적인 휴전 협상을 통해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고 답했고, 12%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압하고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대한 민사 및 군사적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맥코넬은 “10월 7일 이전의 이스라엘의 일부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응답자는 극소수로, 대다수는 이스라엘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으며 테러 공격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이스라엘 군사방위에 대한 지지가 민간인의 생명을 보호하고 휴전 협상이 필요하며 평화를 위해 계속 기도해야 한다는 미국 기독교인들의 열망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응답자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30~49세 응답자의 34%가 성경이 이스라엘에 대한 의견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반면, 65세 이상 응답자는 22%만이 같은 대답을 했다. 대학 교육을 받은 기독교인 중 31%는 성경을 이스라엘에 대한 의견의 원천으로 꼽았으며, 고등학교 이하 학력을 가진 응답자의 25%도 마찬가지지로 답했다.
개신교인(32%)과 초교파 기독교인(37%)이 가톨릭 신자(16%)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로 성경이 이스라엘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개인의 종교적 예배 참석 빈도도 이스라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결정하는 데 있어 성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응답자의 39%, 한 달에 2-3회 교회에 가는 응답자의 37%, 한 달에 한 번 또는 일 년에 몇 번 예배에 참석하는 응답자의 22%, 교회에 전혀 가지 않는 응답자의 19%, 그리고 거의 가지 않는 응답자의 15% 순으로 성경의 비중도가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개신교인(21%)과 초교파 기독교인(25%)은 가톨릭 신자(9%)보다 성지에 대한 의견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성경을 꼽은 비율이 더 높았다.
30세에서 49세 사이의 응답자 중 22%가 성경을 이스라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의 주요 출처로 꼽은 반면, 65세 이상의 기독교인 중에서는 15%만이 성경을 꼽았다.
전반적으로 미국 기독교인의 65%는 이스라엘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에 대한 생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8%가 성경은 기독교인이라면 이스라엘을 지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구를 꼽았다.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응답자의 60%가 이스라엘은 국가를 방어하고 보호할 권리가 있기 때문, 이스라엘은 역사적인 유대인의 조국이라는 믿음, 예수는 유대인이었다는 사실 등이 뒤를 이었으며, 이스라엘은 성경 예언 성취에 중요하다고 본 응답자는 30%였다.
기독교인이 이스라엘을 지지해야 한다는 성경의 주장을 이스라엘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 꼽은 응답자는 초교파 기독교인(42%),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교회에 다니는 응답자(38%), 남부에 거주하는 응답자(35%), 개신교인(33%), 고등학교 이하 교육 수준(32%), 한 달에 2-3회 교회에 출석하는 기독교인(31%), 어느 정도의 대학 교육을 받은 응답자(29%), 한 달에 한 번 또는 일 년에 몇 번 예배에 참석하는 기독교인(2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원 학위를 가진 기독교인(19%), 교회에 거의 다니지 않는 기독교인(18%), 가톨릭 신자(15%) 순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긍정적 생각의 근거로 성경에 명시된 기독교인의 이스라엘 지원 의무를 꼽은 비율이 낮았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