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IRF 2025 연례 보고서 발표
CPC 16∙SWL 12 국가 각각 지정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25일(화) 국제기독연대(ICC) 직원과 국회의원 등 수백 명의 종교 자유 옹호자들이 모인 가운데 미 국회의사당에서 전 세계 종교 자유 현황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USCIRF는 매년 종교 자유를 가장 심각하게 침해하는 국가 및 단체 명단을 발표하며 미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연례 보고서에서는 지난해의 권고 사항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면서 16개 국가(아프가니스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버마, 니카라과, 타지키스탄, 중국,나이제리아, 투르크메니스탄,쿠바, 북한, 베트남,에리트레아, 파키스탄, 인디아, 러시아)를 특별우려대상국(CPC)으로, 12개 국가(알제리아, 이라크, 스리랑카, 아제르바이젠, 카자흐스탄, 시리아, 이집트, 키르기즈스탄,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를 특별관심대상국(SWL)으로 각각 지정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CPC 지정을 권고했던 아제르바이젠에 대해서는 한 단계 낮춘 SWL 지정을 권고했다. 이는 SWL 지정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전 국회의원 출신인 비키 하츨러 USCIRF 위원처럼 CPC 지정이 더 적합하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지난해 권고 사항이 대부분 유지된 것은 해당 국가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된 부분이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당파적 독립 기관의 현직 위원 8명은 가장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 국가로 지정된 국가 대표의 미 의회 방문을 중지시켜달라는 요청을 했다. 종교적 이유로 국민을 살해, 고문, 투옥 또는 박해하는 정부의 대표들은 미 국회의사당 방문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USCIRF의 CPC나 SWL과 같은 지정은 해당 국가에 대한 잠재적 제재수위를 높이고 종교 단체에 대한 처우 개선 장려에 유의미하게 활용될 수 있다.
USCIRF는 또한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7개 단체(알샤바브, 보코하람,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 후티 반군,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이슬람국가 사헬지부(ISSP), 자마트 나스르 알 이슬람 왈무슬리민(JNIM)를 특별우려대상(EPC)으로 지정할 것을 권고했다.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수만 명의 기독교인 사망을 불러온 이슬람 테러 단체인 보코하람은 EPC 대상 중 하나다.
135명의 니카라과 정치범 석방과 중국에서 20년간 수감된 미국인 데이비드 린 목사 석방 등에 기여한 USCIRF 활동은 나름대로 평가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USCIRF 연례 보고서는 국제 종교 자유 향상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