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가치관의 Z세대는 34%에 그쳐
교회 적극적 “성경적 세계관” 교육 절실

최근 가족연구위원회(FRC)와 아리조나 크리스천대학교 문화연구센터(CRC)가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미국 신자들의 성경적 확신, 특히 가족, 삶, 도덕성에 대한 확신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 이슈와 세계관: 전국적인 미국 교회 신자 대상 조사”라는 제목으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기독교 성인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기인한다.

연구 결과, 생명 존중을 지지하거나 가족에 대한 성경적 정의를 받아들이는 비율은 채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조사 책임자인 조지 바나 박사는 “한때 가족, 삶, 도덕성에 대해 확고했던 믿음이 문화적 영향과 개인적인 성향에 밀리고 있다”며 “정기적인 교회 출석자 사이에서도 도덕적 명확성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칭 생명 존중주의자 교회 신자는 43%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2023년 63%에서 급격히 감소한 수치다.

전통적인 가족관, 즉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을 지지하는 신자는 46%미만에 불과했다. Z세대에서는 이 비율이 34%로 감소했다.

성경적 가족 정의에 대한 지지도는 거듭난 기독교인(59%), 오순절교 신자(56%), 아시아계 신자(55%)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낙태에 대한 성경의 메시지가 명확하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절반(51%)에 불과했다. 이는 2023년 65%와 비교할 때 성경의 명확성에 대한 신뢰도가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이에대해 바나 박사는 “새로운 도덕 기준을 옹호하는 언론의 편향성은 미국인들에게 분명히 영향을 주고 있다”며 “성경적 도덕관의 쇠퇴를 저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성경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도덕성에 대해 친구나 가족과 더욱 솔직하고 담대하게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RC 성경 세계관 센터 소장이자 보고서 공동 저자인 데이비드 클로슨은 이러한 추세에 대해 “다음 세대는 소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학계를 통해 매일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지역 교회보다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하나님의 백성이 생명의 신성함과 같은 근본적인 것에 대한 도덕적 명확성을 잃으면 심각한 제자도의 위기를 의미한다”며 “주로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제자도의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바나 박사는 “대다수의 교회 신자들은 여전히 하나님과 인간의 가치에 대한 핵심적인 성경적 진리를 믿고 있다”며 “지금은 용감한 리더십, 즉 성경적 명확성을 가지고 폭증하는 문화적 혼란에 맞서 싸울 목회자, 부모, 교육자들이 필요하다. 결단력 있는 제자 훈련과 적극적인 가르침이 없다면 교회는 세상의 가치관을 진리로 변화시키기보다는 세상에 흡수당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FRC 회장인 토니 퍼킨스도 “이 연구결과는 생명의 신성함, 가족, 인간의 성(性)과 같은 우리 시대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의 절실한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이 여전히 교회 지도자들에게 인도를 구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고 말했다.

도덕적 모호성이 만연한 가운데도, 이 연구조사의 결과는 거의 80%가 성별에 대한 이분법적 관점에 동의하고, 80% 이상이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믿음이 확고했다.

아울러  83%는 모든 인간의 생명에는 본질적인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으며, 75%는 성경의 하나님이 생명의 유일한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거울삼아, 교회는 성경적 세계관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하는 일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