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3, 2024

美 교회와 멀어지는 Z세대…“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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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동성애자 부정적, 자칭 페미니스트 61%
교회, 남여 대우 동등하지 않아, 젊은 여성 65%
지난해, 미국 생활 설문조사 센터 연구 보고서 

최근 조사에 따르면, Z 세대 젊은 여성이 같은 세대 남성에 비해 종교 기관과 멀어져 특별한 종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 종교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다.

▲미국 Z세대는 남성에 비해 더 많은 여성이 종교 기관에 대해 흥미를 잃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Survey Center on American Life 홈페이지

이같은 결과는 미 생활 설문조사 센터(Survey Center on American Life; 이하 AL)가 지난주 발표한 종교에 대한 관점 연구 결과에 기인한다.

☞일반적인 나이별 세대 구분: 베이비붐 세대(1950년~1964년)/X세대(1965년~1979년)/M세대 (1980년~1994년)/Z세대(1995년~2009년)/알파세대 (2010년 ~)

설문조사는 지난해 미국 성인 응답자 5,4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이전 세대와 달리 종교 기관으로부터 멀어진 Z세대는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는, 베이비붐 세대(57%), X 세대(55%), 밀레니얼 세대(53%)의 대다수는 남성인 반면, Z 세대의 대다수(57%)는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여성들이 종교 기관을 떠나는 이유는 주로 교회가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교회와 종교 기관이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65세 이상 여성(53%)과 50-64세 여성(57%)의 과반수가 어느정도 동의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30-49세 사이의 여성(64%)과 18-29세 사이의 여성(65%)의 과반수가 교회는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교회가 여성을 남성과 똑같이 대우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50-64세 남성(49%)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남성은 여성 응답자와 의견을 같이 했다.

30-49세 남성의 55%는 교회가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18-29세 남성의 54%, 65세 이상 남성의 51%도 그렇게 생각했다.

Z세대는 남성보다 더 많은 여성이 종교 기관을 떠난 최초의 세대이며, 미국 성인의 가장 젊은 세대로서 남성보다 더 많은 여성이 특정 종교에 얽메이지 않은 최초의 세대이기도 하다.

Z세대 여성의 39%, 남성의 34%가 각각 특정 종교를 믿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 남성의 37%, 여성의 34%가 각각 특정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해 남성이 여성보다 약간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X세대에서는 남성은 23%, 여성은 27% 비율로 각각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베이비붐 세대에서는 종교가 없다고 답한 남성이 23%, 여성은 14%로 종교가 없는 남성 비율이 다른 세대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이처럼 젊은 여성들이 종교 기관을 멀리하는 이유는 Z세대 여성의 61%가 페미니스트임을 저처하고 있다는 연구조사도 있다. 이 수치는 이전 세대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또다른 이유로는 교회가 동성애자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낙태 제한도 Z 세대 여성들이 종교와 소원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라는 조사(AL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당시 젊은 여성의 54%가 낙태에 제한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도 있다.

대체로 젊은 여성들은 미국 사회의 여성에 대한 불평등한 대우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사회 제도를 유지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더욱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L의 또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젊은 여성의 거의 3분의 2(65%)가 교회가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봉사 등 교회에서의 젊은 여성의 역할은 적지 않다. 또한 자녀에게 종교적 가치와 신념을 전수하는 데도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역할이 크다. 연구에 따르면,  가정에서의 자녀에 대한 종교적 양육의 주도권은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가 갖고 있으며, 부모의 종교가 서로 다를 경우에는 주로 어머니의 종교를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만큼 가정이나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교회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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