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24, 2025

[황현조 박사 칼럼] “살아 계신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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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조 박사 (IRUS 교수, 세계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살아 계신 주님!”(Because He Lives!) — 이 복음 찬송은 “Amazing Grace”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려지고 은혜와 감동을 주어 왔다. 이 찬송을 지은 빌과 글로리아 게이더(Bill & Gloria Gaither) 부부는 지난 60년간 “살아 계신 주님” 뿐만아니라 “He Touched Me!” 등 주옥 같은700여 찬송곡을 작사, 작곡하며 미국 현대 크리츠찬 뮤직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쳐 왔다. 그런데 지난 해 12월 아내 글로리아가 세상을 떠나고, 남편 빌은 올해 1월에 87세로 은퇴를 선언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움과 동시에 찬사를 불러 일으켰다.

주로 아내가 작사하고 남편이 작곡을 하면서 “빌 게이더 보칼 밴드”를 조직하여 순회 공연했던 그들은,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고 세계 수많은 크리스찬들에게 용기와 소망을 준 생애를 살았다. 그들은 원래 인디애나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편은 영어를, 아내는 불어를 가르치던 크리스찬 부부 교사들이었다. 그들은 갓 결혼하여 어린 자녀 두명을 두고 이제 세번 째 자녀의 출생을 막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살던 1960년대 당시의 미국은, 자신들은 물론 어린 자녀들의 현재와 미래가 심히 염려될 정도로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시대였다.

“미국의 황금 시대는 지나갔다”는 한숨이 당시 미국인들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 대통령이 텍사스에서 암살되었고, 날마다 거리에 쏟아져 나온 학생들의 월남전 반대 폭력 시위, 흑백 인종 갈등과 투쟁, 가정 파괴적인 페미니즘 여권 운동, 마약 중독과 문란한 성문화가 미국을 휩쓸고 있었다. 더군다나 오래 전 독일의 철학자 니체에 의해 시작되었던 “사신신학”(God Is Dead Theology)이 미국의 사신신학자 밴뷰랜과 알타이저 등을 통해 미국 사회와 학교, 심지어 기독교계에도 깊이 침투되어 전통적 기독교 신앙이 크게  위협 받고 있던 시대였다.

사신신학은 신학영어로는 Theothanatology (데오사나톨로지)라고 표현되는데, 그릭어 데오스(하나님)와 사나토스(죽음)가 합성된 단어이다. 감히 “하나님이 죽었다”라는 말을 했다가 결국 하나님이 아닌 자신이 정신병으로 죽었던 니체의 나쁜 신학이 1960년대 미국 국민의 정신 문화와 신앙을 극심하게 타락시키고 급진적인 세속화를 촉발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빌 게이더는 혈액 단핵구증이라는 희귀병과 투병하고 있었고 아내는 만삭의 몸인데다 가정 경제가 매우 어려웠다. 또한 믿었던 교회 친구로부터 그들 부부가 돈벌이로 크리스찬 뮤직을 한다는 부당한 비난을 받는 등, 그야말로 그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심히 피폐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때 그들 부부는 매일 간절한 기도를 하는 가운데 성령 하나님의 강력한 도우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큰 용기와 소망을 갖게 되었다. 찬송 가사에 있는대로, 진실로 “살아 계신 주님”을 깊이 체험했던 것이다.

“살아 계신 주 나의 참된 소망, 걱정 근심 전혀 없네

오 나의 주님 날 용서하사 영원한 생명길로 인도하셨네.

빈 무덤이 나의 구주 예수님이 살아 계심을 증명했도다.

죽음에서 부활하신 나의 구세주!

그 분이 살아 계시매 모든 염려가 사라지고

나는 담대히 앞날을 걸어 가리라.”

An empty grave is there to prove my Savior lives,

Because He lives I can face tomorrow

Because He lives all fear is gone

And life is worth the living just because He lives!”

이 은혜로운 찬송은 부활 주일 아침과 매 주일에 세계 각 교회에서 울려 퍼질 뿐만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일상적인 삶 속에서도 애창하며 힘과 용기와 소망을 갖게 해 왔던 것이다.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지내며 이제 곧 부활절을 앞두고 있다. 우리 모두,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무덤에서 일어나신 부활의 주님을 신뢰하며 그 분을 항상 마음에 모시고 살아 가도록 하자. 그러할 때, 이 세상에서 아무리 어려운 환난이 도전 해 온다 할지라도 우리는 그 환난의 피해자(Victim)가 되지 않고 환난을 이기는 승리자(Victor)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사도 바울께서 담대히 선언하셨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권세자들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로마서 8:38-39).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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