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17, 2024

[특별논단] 한미정상회담을 보고…

인기 칼럼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총회장)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교계 어느 TV방송 뉴스팀에서 나에게 잠시 인터뷰를 요청해 왔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교계를 대표해서 어떤 기대감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가 1년 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급할수록 천천히 가라는 말을 떠올려야 합니다. 먼저 양국 대통령이 서로 우호적이고 신뢰하며 따스한 미담부터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국 국민들에게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남북문제가 나올 텐데 무조건 북한편을 들어주는 것 보다는 최근 북한의 태도로 인하여 불편해하고 있는 일부 우리 국민의 거부감과 미국 조야의 비판적 정서를 십분 감안하면서 꼬인 남북관계, 북미관계의 실타래를 풀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백신문제입니다. 백신이 많이 구비되어 있다하더라도 국민들은 아직도 백신 확보에 대한 불신 정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백신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선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나를 가리켜서 친정부적이라는 비판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나 역시 거리에 나가 피켓을 들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공적 위치에 있는 나로서는 예배를 회복하고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때로는 정부와 대화를 하고 협상을 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정부와 협상을 하고 대화하는 것만으로 친정부적이라고 오해하는 받은 적이 있다. 그런 오해를 받은 사람으로서 내심 “대통령이 너무 친북적인 발언을 해서 국민 정서를 불편하게 자극을 하면 어떻게 할까”하는 걱정도 했다. 그런데 두 정상 간의 신뢰관계도 잘 쌓고 백신회담도 비교적 성공을 했다고 본다. 그 중에서도 더욱 잘한 것이 있다. 한국전 참전용사 랄프 퍼켓 예비역 대령에게 훈장을 준 것이다.

나는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14년째 해 왔고 올해도 15년째 할 것이다. 극히 일부에서 나를 좌파 운운하는데 무엇이 좌파이고 무엇이 우파인가. 자기와 맞지 않으면 좌파이고 자기와 맞으면 우파인가. 나는 적어도 15년째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미국에 가면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 맥아더기념관에서 한국 목사로서는 최초로 기념연설을 했고 미참전용사협회에 가서도 연설을 하며 금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 목회자로서는 유일하게 미국 와싱턴 웰링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추모의 유리벽을 세우는데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후원한 사람이다.

그 뿐인가. 미국 버지니아주 해병대 박물관에서 열린 장진호 전투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하여 최초로 연설을 하였다. 나는 대통령보다 먼저 가서 연설을 한 사람이다. 그리고 코로나 이전에는 미국에 갈 때 마다 백악관에 방문하여 동성애, 종교의 자유,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미국국가조찬기도회 런천프레이어에서 한국교회 목사로서는 최초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전용사들을 초청해서 격려해 준 것은 정말 잘한 것이다. 그리고 한미 미사일 사거리 종료 지침에 선언한 것도 큰 성과다. 이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힘과 위상을 격상시킨 성과였다.

앞으로도 대통령은 남은 1년 기간에 균형 있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 일부 국민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 되어 쓴소리도 달갑게 들으면서 균형감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도 무조건 비판만 하지 말고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하고 못하는 것은 못한다고 해야 한다.

특별히 교회가 너무 진영 논리에 빠져 무조건 대결구도로 가려고만 하면 안 된다.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는 선지자의 마음으로 비판을 해야 하지만, 동시에 제사장적 가슴을 가지고 정부가 잘한 것은 격려하고 칭찬도해야 한다. 그리고 정권 차원을 떠나서 나라가 안정이 되고 국가가 번영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보며 북도 비핵화를 선언하고 바이든의 요구대로 속히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북한이 개혁개방을 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가 오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일을 하는데 한국교회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교회 연합기관은 어서 빨리 하나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일을 바로 우리 교단이 주도하고 앞장서자.

/ 기독신문(제휴)

- Advertisement -spot_img

관련 아티클

spot_img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