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적 욕심 좇다 예수 만나는 청년〈리턴〉
교회 사칭하다 복음 만나는 기적〈팀 처치〉

한국 공연예술의 중심 대학로에 기독교 복음을 전하는 연극과 음악극이 공연되고 있어서 화제다. 불안한 미래로 고민하는 청년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웃을 초청해 함께 웃고 울며 복음의 가치를 되새기기 좋은 기회다.
세속에서 복음으로 돌아온 삶 그린 연극 <리턴>
서울 영등포에서 청년목회 사역을 하는 전도사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연극 <리턴>이 4월 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펼쳐진다.
21세기 전 세계에서 가장 자본주의가 발달한 나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는 ‘돈’이 많은 것을 좌우한다. 목회자들 역시 ‘돈’ 때문에 고민할 때가 많고, 본의 아니게 이중직으로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김성한 전도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김성한 전도사는 코로나19 시기 영등포에 위치한 YDP하나교회를 맡아 사역하면서 동시에 도시락 사업으로 생활비를 마련했다. 그러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이끄심으로 청년세대, 특히 1인 가구가 많은 영등포 지역 청년들에게 문화 예술을 매개로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다시 뛰어들게 됐다. 그러면서 경제적 양극화 상황에서 물질적 풍요로움에서 더욱 멀어지고 영적 빈곤 상태에 빠진 오늘날 청년세대를 맞닥뜨리게 됐다.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을 만나 회복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세대들에게 익숙한 문화사역을 펼치기로 결심했다.
이러한 김성한 전도사의 자기 고백적 경험을 2009년 용산 강제철거 당시 삶의 터전을 잃은 엄마와 아들이 다시 삶을 일으키는 이야기로 풀어낸 기독교 연극 <리턴>은 오늘날 물질만능주의와 성공지상주의에 지배받아 본질을 잃어버리고 사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에게 커다란 공감을 일으킬 예정이다. 생계를 위해 도시락 사업을 했던 김 전도사의 경험과 그때의 생각들은 고스란히 <리턴>의 소재가 됐다.
연극 <리턴>의 작가로도 참여한 김성한 전도사는 “한국 문화예술의 중심지 대학로에서 기독교 연극을 공연한다는 것은 비기독교인들에게 복음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이 작품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의 많은 청년들이 물질만능주의와 성공지상주의가 아닌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가치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작품 주인공인 ‘성용’ 역할에 캐스팅된 배우 성민 씨는 “예수를 믿으면서도 불안한 미래와 물질만능주의적인 사회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2030세대가 많다”며, “진정한 행복은 오직 하나님께 돌아가야 누릴 수 있다는 기독교 복음을 주인공 성용이라는 인물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독교 연극 <리턴>은 서울 대학로 ‘올레홀’에서 오는 12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와 저녁 8시 두 차례 무대에 오른다.
연극과 찬양콘서트 함께 즐기는 <팀 처치>
<팀 처치>는 태풍으로 잔해만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1987년 태풍 ‘셀마’가 들이닥친 강원도 강릉 대관령의 한 가게. 주인 계영은 자신의 전부인 가게 ‘마굿간’을 재건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목사 아들인 직원의 추천을 받아 가게를 교회로 꾸며 대형교회로부터 재난지원금을 받아내기로 결심한다. 계영은 목사 사모로, 가게 일을 돕던 인부 석원은 목사로, 딸과 종업원들은 교인과 찬양팀으로 꾸며 그럴싸하게 교회의 모습을 흉내내게 된다. 그러던 중 이들은 함께 성경을 읽고 불행한 처지를 한탄하며 기도하다 회심하게 된다.
이 음악극을 제작하고 기획한 홍충기 대표는 <팀 처치>의 주제가 ‘교회의 본질과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재난구호금을 받으려고 거짓으로 교회를 만들었던 이들이 진짜 믿음과 공동체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에서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고자 한다”며, “교회란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그 안에 모인 사람들의 변화와 사랑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연출 취지를 밝혔다.
뮤지컬과 콘서트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뮤지컬 콘서트 <팀 처지>는 성극팀과 찬양팀이 협업해 만든 독특한 공연이다. 극단 트루 소속 연기자들이 참여한 80분간의 성극이 끝난 후 찬양팀 트루디스(Truthis)와 함께하는 20분간의 콘서트로 이어져, 성극의 재미와 감동, 그리고 찬양의 은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홍충기 대표는 “공연을 보기 원하는 교회나 학교 등 단체가 있다면 어디든 찾아갈 준비가 돼 있다. 기독교인뿐 아니라 비기독교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난 공연”이라며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