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장 및 기관장 4000여명 눈물의 간구 … 1만 2000교회 온라인 동참
“긍휼과 은혜의 주님, 다시 십자가 앞에 엎드립니다.”
뜨거운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통곡의 기도가 예배당을 넘어 전국교회를 뒤흔들었다. 회개는 회복으로, 사명의 헌신으로 귀결했다.
제106회 총회 역점 사역인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 전국기도회가 4월 10일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열렸다. 총회임원회를 비롯해 전국 163개 노회장, 총회 중진 및 성도 등 총회를 대표하는 인사 4000명은 합심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163개 노회와 지역교회들은 실시간 온라인으로 기도회에 동참하며 회개를 넘어 부흥을 갈망했다.
기도회는 전국 노회를 상징한 163개 팻말이 입장하면서 시작했다. 코로나19로 교회의 대표들만 참석했지만 총회 산하 전국교회가 함께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또한 전국 163개 노회본부장들이 특송해 연합의 힘을 보여줬다.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지난 6개월 동안 14개 지역과 163개 노회에서 기도의 불길을 일으켰다. 기도의 열기와 거룩한 마음이 1만2000여 교회로 계속 번져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전국기도회 전반부는 위기의식이 주도했다. 배광식 목사는 “우리는 내외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문을 닫는 교회가 늘어만 가고, 성도들은 떠나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하나님 앞에 엎드리지 않으면 거룩함을 잃게 된다. 다시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자리가 변화의 자리, 눈물의 자리, 교회를 살리는 자리, 사명을 회복하는 자리, 한 영혼을 구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제2의 평양대부흥이 여기에서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기도회는 회개, 회복, 헌신으로 구성됐다. 회개의 기도회를 인도한 직전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믿음의 선진들은 교단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기도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모습은 정치가 기도보다 앞서 있다. 그래서 영적 능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회복의 기도회를 인도한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한국교회가 요한계시록의 사데교회처럼 살아있는 것 같지만 죽은 것은 아닌지 두렵다. 우리 교회도 사데교회처럼 망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헌신의 기도회를 인도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한국교회는 세계 앞에 사명을 받은 교회다. 말씀의 사명, 기도의 사명, 헌신의 사명이 있다”면서 “사명이 목숨보다 중요하다. 살아서는 충성, 죽어서는 영광”이라고 전했다.
한편 직전 총회서기 김한성 목사, 권규훈 목사, 류명렬 목사가 기도를 인도했으며, 배만석 목사 축도로 전국기도회를 마무리했다. 이밖에 총신대, 칼빈대, 대신대, 광신대를 비롯해 전국 지방신학교와 총회신학원에 장학금을 지원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