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30, 2025

오클라호마대학교…“성경 인용 대학생 에세이 낙제점 처리 조교 강의 자격 박탈”

인기 칼럼

두 가지 이상의 성별 개념은 “악마적”
학교 ‘무엇 아닌 어떻게’를 가르쳐야

오클라호마대학교는 성별에 관한 에세이에서 성경과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인용하며 두 가지 이상의 성별 개념이 “악마적”이라고 주장한 학생에게 낙제점을 준 대학원생 조교의 강의 자격을 박탈했다.

오클라호마대학교는 12월 29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대학원생 조교가 에세이 채점 과정에서 “자의적”으로 판단했다고 결론짓고 더 이상 강의를 맡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학 측은 “우리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교 멜 커스의 변호사 브리트니 스튜어트도 보도자료를 통해, 의뢰인인 해당 조교는 채점 결정이 자의적이었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대학 측의 결정에 항소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명 풀네키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보수 성향 학생 단체인 터닝 포인트 USA의 대학 지부가 그녀의 에세이와 커스 교수의 논평을 온라인에 게시하고, 풀네키가 오클라호마 주지사 케빈 스티트에게 종교적 박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는 미국 다른 대학들에서도 강사들이 성별과 종교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과 유사하며, 양측 모두 표현의 자유와 학문의 자유를 보호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풀네키는 지난해 11월 심리학 수업을 수강하던 중 중학생들의 성 고정관념과 또래 관계에 대한 기사에 대한 에세이를 제출했다.

풀네키는 학생들이 성 규범을 강화하기 위해 서로 놀리는 것이 반드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며, 하나님께서 남성과 여성을 목적에 따라 다르게 창조하셨다고 주장했다.

커스 교수는 에세이가 과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경험적 자료보다는 개인적이고 종교적인 이념에 크게 의존했다며 25점 만점에 0점 처리했다.

당시 트랜스젠더인 커스 교수는 에세이의 일부 내용에 대해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풀네키 학생은 대학에 성적 이의신청과 종교 차별을 주장하는 탄원을 제기했다. 대학 측은 풀네키의 최종 성적에서 해당 에세이의 0점을 삭제했다.

이영인 기자

- Advertisement -spot_img

관련 아티클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spot_img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