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 제치고 미 박스 오피스 1위 등극
신앙 기반 내용의 ‘사운드 오브 프리덤'(Sound of Freedom) 영화가 인디아나 존스나 운명의 다이얼과 같은 여름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미국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영화는 전직 국토안보부 요원이 성매매범들로부터 수백 명의 어린이를 구출하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는 내용으로 신앙에 바탕을 둔 영화이다.
Angel Studio가 제작한 이 영화는 지난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에 1,42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중 약 200만 달러는 영화 관객이 특정 영화를 보고 싶은 다른 사람을 위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특허 출원 중인 Angel Studios의 기술 ‘페이 잇 포워드 티켓’을 통해 얻어진 수익이다.
영화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7월 둘째 주말까지 총 매출 2천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짐 카비젤은 12년 동안 아동 범죄 전담반에서 일했지만 희망을 잃기 시작한 연방 요원 팀 발라드 역을 맡았다. 그는 잔인한 인신매매범들에게 여동생과 함께 납치된 일곱 살 소년을 구출한다. 소년은 팀에게 여동생을 찾아달라고 부탁하고, 팀은 성노예로부터 아이들을 구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의 사명임을 깨닫게 된다.
카비젤은 멜 깁슨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예수 역을 맡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또한 영화 ‘그리스도의 사도 바울’에서 누가를 연기하기도 했다.
카비젤은 최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덕적 구원을 묘사하는 영화에만 출연한다”며 “하나님께서 제게 이 일을 주신 목적은 그분의 빛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미라 소르비노와 빌 캠프도 이 영화에 출연한다.
이 영화 관람자들의 반응은 최근 들어 보기 드문 훌륭한 작품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관람자는 “순수한 감정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고,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위험하고 영웅적인 일을 할 수 있는지 놀랍다”며 “정말 훌륭하게 제작된 감동적인 영화였다”고 극찬했다.
CBN뉴스에 따르면, Angel Studios의 CEO인 닐 하몬(Neal Harmon)은 “미국 전역의 팬들 덕분에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독립기념일 미국 최고의 영화 1위에 올랐습니다. 극장이 꽉 찼거나 매진되었다는 메시지를 수없이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이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풀뿌리 운동이 되었습니다”라고 전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역대 가장 성공적인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인 ‘더 초즌'(The Chosen)의 배후에 가족 친화적인 영화 제작 강국이 있다는 점에서, 새 영화가 관객들의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룬 멀티 TV 시리즈 ‘더 초즌’은 시즌 1 이후 5억 회 이상 스트리밍되었으며 현재 1억 8천만 명 이상이 시청한 대 히트작이다. 이 시리즈는 작년에 시즌 3의 첫 두 에피소드를 극장에서 선보였을 때 DC 코믹스, 유니버설, 디즈니를 제치고 박스 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시네마 스코어 평점 A+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흥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