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22, 2024

[신상원 목사 칼럼]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참 예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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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원 목사(윌톤한인장로교회)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참 예배자

제가 군대 생활을 하다가 말년 휴가를 얻어 고향으로 내려왔을 때, 어릴 때부터 다니던 고향교회가 장로님들과 목사님 사이에 분규가 생겨 교인들이 목사님을 모시고 교회를 떠나와 둘로 나누어져 버렸습니다. 친구 형 되는 장로님에게 따지면서 야단을 쳤습니다. “나는 강원도 원통, 설악산 밑에서 추위에 떨며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조국을 지키느라 그 고생을 하고 있을 동안에 후방에서 겨우 한다는 짓이 교회를 갈라놓았습니까?” 제대하고 고향에 오면 양쪽 교회를 다 다니지 않고 주일이면 버스를 타고 다른 교회에 다니겠다고 호통을 쳤습니다. 그런 만큼 가슴이 쪼개어지듯 아파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장로님들이 위암, 혀암, 그리고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고, 사업이 망하고 소송사건에 휘말리는 아픔들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미국에 이민 와서 처음 다녔던 교회도 역시 교회가 장로님 측과 목사님 측이 서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주일 낮 예배를 마치면 빨리 친교실로 내려가 본당을 비워주면 그다음 교회 교인들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 중에도 몇몇 교인들이 목사님께 불만을 가졌다가 교인들을 데리고 나가 또 다른 교회를 개척하는 모습을 보고 교회를 떠나오게 되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물 길으러 왔다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남편이 다섯이나 되었고, 현재 같이 사는 남자도 결혼한 남편이 아닌 동거남이었습니다. 이 여인은 음란한 여인, 남편 다섯을 잡아먹은 여인, 행실이 나쁜 여인으로 비판적인 평가를 받아왔지만, 여인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깊은 관심을 가진 예배자였습니다.

여인의 관심은 예배하는 장소였습니다. 여로보암 왕이 유다와 분리하여 사마리아를 수도로 삼고, 북쪽 이스라엘을 세우면서 그리심산에 성전을 짓고, 북쪽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전이 아닌, 그리심산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게 하였습니다. 여인은 어느 성전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참 성전인지를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 4:23)”고 하였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두려움과 공포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은혜받고 병 고침을 받고, 환난 풍파 역경을 이겨 나왔다고 간증하고 기뻐하며 충성되었던 교인들이 펜데믹 이후 한 번도 교회에 나오지 않고 목사님들이 전화를 드려도 통화가 되지 않아 계속 전화를 드릴 수도 없는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참 예배자들을 지금도 찾고 계십니다. 우리들의 예배 속에 임재하셔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찬양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고, 우리들 심령에 성령 하나님의 뜨거운 감동이 밀려올 때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들고 찬양을 드렸던 추억을 잊지 못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 제 이름을 부르시며 사랑한다. 내가 너를 구속하였노라 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참 예배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9명밖에 모이지 못하고, 이 법을 어기면 교회의 운영을 폐쇄하겠다는 협박에 교회들이 질려버렸습니다. 이민교회도 20% 이상의 교인들이 아예 교회에 나오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있다 합니다. 주일인데도 하나님께 예배드릴 교회가 없고, 예배드릴 교인이 없어지는 이 시대의 현상에 교인들은 아무런 느낌이 없는가 봅니다.

군대에서 하사관 훈련을 받을 때 주일날 부대 안에 교회가 있는데도 구대장이 화장실 청소를 시켜 교회에 가지 못했을 때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자유롭고 풍요롭게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잘 살면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지 못한다면 얼마나 이율배반적이겠습니까?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말 1:10)” 하나님께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으면 성전문을 닫아걸고 제사를 중단하고, 하나님과의 형식적인 관계를 끝냈으면 좋겠다고 하셨겠습니까?

하나님! 우리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제발 성전문만은 닫지 말아 주시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온전한 예배가 하나님께 드려지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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