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숭실의 꿈 이루는 통일 한국 숭실대학교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숭실대학교(총장 장범식) 제24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올해로 개교 125주년을 맞은 숭실대학교(총장 장범식)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오정현 이사장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김선욱 부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김장환 목사가 “한 사람의 영향력”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다윗, 세례 요한, 마리아 등 성경 속 위대한 변화를 일으킨 사람은 모두 ‘한 사람’이었다며 오 목사가 그 한 사람이 되어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을 도전했다.

김 목사는 설교를 마무리하면서 1908년 25세에 조선 땅에 선교사로 왔다가 8개월만에 맹장염으로 25세의 젊은 나이에 순직한 루비 라헬 켄드릭(Ruby R. Kendrick, 1883-1908)여 선교사가 부모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저는 이곳에서 작은 씨앗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가 씨앗이 되어 이 땅에 묻히게 되었을 때 아마 하나님의 시간이 되면 조선 땅에는 많은 꽃들이 피고, 그들도 여러 나라에서 씨앗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땅에 심장을 묻겠습니다. 바로 이것은 조선을 향하는 저의 열정이 아니라 조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는 편지를 낭독했다.

이어 “루비 켄드릭이 있었기에 한국 선교는 있었고, 오정현 목사가 태어났다.”며 “오정현 목사가 24대 이사장을 하실 때 앞으로 숭실대는 눈부신 발전과 세계가 이목할 대학으로 발전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숭실대와 오정현 이사장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한 후 숭목회 회장 조성기 목사(전 예장통합 사무총장)가 마무리 기도를 했다.

이어 이덕실 이사, 문태현 총동문회장, 장범식 총장이 오 이사장에게 취임패와 위임패 그리고 취임메달을 전달하고 축하했다.

오정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의 생명과 소망이 되시는 살아계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존귀를 올려드린다.”고 고백하고 “하나님의 대학, 예수님의 대학,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숭실대를 125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앞서 하시고 인도하심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은 러시아보다 땅이 작고, 중국보다 인구가 작고, 일본보다 경제가 약하다. 그러나 러시와 중국과 일본보다 강한 것이 있는데 한국교회가 강하고 한국교회가 세운 기독교 대학들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한 “조선은 유교의 나라였지만 1948년에 세워진 대한민국 民(민)의 나라, 기독교 정신에 세워진 나라”라며 “그런 의미에서 숭실대와 기독교 사학을 사랑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숭실이 걸어온 125년의 길은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 섭리의 역사이고, 근대 교육의 새 길을 만든 대한민국 사학의 역사이며 부활 생명을 지닌 한국 기독교 신앙의 역사이자 시대를 섬기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역사”라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앞으로 한국교회 전체와 함께하는 숭실대, 평양 숭실의 꿈을 이루는 통일 한국 숭실대, 학문의 융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IT 숭실대, 하나님의 창조질서대로 개인에게 주신 다양한 은사를 발견하여 실사구시의 주역들과 예수의 제자들을 키워내는 숭실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이사장은 23대 이사장 박광준 장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축사는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와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가 격려사를 전했다.

나경원 부위원장(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과 조희연 교육감(서울시)이 축사를 전했다. 또한 김진표 국회의장, 예장통합 이순창 총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박보균 문화체육부장관, 박희천 내수동교회 원로목사 등이 영상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하화환을 보내 이사장 취임을 축하했다.

이날 예배는 숭실대 출신 홍정길 목사(남서울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쳤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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