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7, 2024

“순교신앙 이어받아 복음 전파 힘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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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순교자기념사업부, 유족 초청예배 드려

“주님 향한 신앙 정절 지키면서 순교했네.”

자신의 목숨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하고 신앙을 지키는 것을 더 귀하게 여겼던 순교자들을 기리는 노래를 함께 부르던 유족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예장함동 제35회 순교자 유족 초청예배에 참석한 순교자 유가족들이 ‘신앙의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부총회장 김종혁 목사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순교 신앙의 유산을 후대에 계승할 것을 가슴 깊이 다짐하고 있다.

예장합동 순교자기념사업부(부장:하정민 장로)는 지난 13일 서울 대성교회(조용석 목사)에서 제35회 순교자 유족 초청예배를 개최했다. 예배는 부장 하정민 장로 사회, 서기 정인철 목사 기도, 회계 한광범 장로 성경봉독, 부총회장 김종혁 목사 설교, 총무 손원재 장로 광고,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신앙의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부총회장 김종혁 목사는 “성삼위 하나님께 받은 영적 유산과 경건의 삶을, 그리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아끼지 않았던 믿음의 선조들의 역사를 고이 간직하고 순교 신앙을 자손들에게 대대로 물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순교자 유족들이 선조들로부터 받은 신앙을 후대에게 계승해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이 없도록 복음을 전하는 일에 늘 힘쓰길 바란다”고 유족들을 격려했다.

이어 총회역사위원장 박창식 목사의 축사와 수도노회장 장성태 목사의 환영사, 부장 하정민 장로와 순교자유족회장 이성렬 목사, 이사장 김은식 목사에 감사패 전달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순교자유족회장 이성렬 목사는 “총회에서 순교자들을 기억해주시고 35년 전에 타 교단에는 없는 순교자 유족 초청예배를 허락하고 매년 진행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최근 예산 삭감으로 과거에는 1박2일 행사로 진행했던 초청예배가 당일 행사로 축소되는 등 순교자 유족들을 잘 섬기는 일에 어려움이 크다”며 총회 차원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부장 하정민 장로는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 피 흘려 믿음을 지킨 믿음의 선조들을 기억하고 그 신앙을 다음세대에 계승하는 데 실제 도움을 되는 사역을 진행하기 위해 총회순교자기념사업부가 계속 노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더불어 6월 마지막 주간이 총회 순교자 주간임을 강조하며 “전국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순교자기념주일과 주간을 지켜 하나님 앞에서 순교자들의 삶을 본받아 결단 있는 삶을 살게 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전국교회에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순교자 유족들은 순교자 자녀로 살아가는 자부심을 표하는 한편, 신앙의 동역자로 서로 함께 의지하며 순교신앙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한국교회 순교자들의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시련과 어둠을 헤쳐온 신앙 정절자들’이라는 곡을 작사한 박상락 장로는 “1950년 8월 16일 아버지 박용순 집사와 어머니 최선순 집사가 공산당에 끌려가서 돌아가셨을 때부터 지금까지 부모님이 물려주신 순교 신앙을 이어가고 있다”며, 순교자 유족들을 향해 “부모님께서 피 흘려 물려주신 순교신앙을 천국 가는 그날까지 함께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행사가 끝난 후 유족들은 대성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오찬을 갖고,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이동해 6·25한국전쟁과 관련된 전시를 관람하며 호국보훈의 정신을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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