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18,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말씀과 신선한 기름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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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말씀과 신선한 기름부음

성경 말씀은 늘 새롭습니다. 평생 읽은 말씀이지만 때로 처음 읽는 것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이전에 지나쳤거나 잊어버렸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과 다릅니다. 와닿는 마음의 감동이 다릅니다. 지식이 아니라, 깨달음의 차원입니다. 저는 이것을 ’신선한 기름부음’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성령께서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하시며 기름을 부으실 때, 주의 얼굴을 간절히 찾게 됩니다. 나의 부족함을 아뢰며, 주의 진리를 구하게 됩니다. 그때 말씀이 마음 판에 새겨지는 은혜가 있습니다.

성령은 허물과 죄로 죽은 사람의 영을 말씀으로 거듭나게 하십니다. 그뿐만 아니라, 영이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먹고 마시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영원토록 내 안에 계셔서 말씀을 가르쳐주시고, 생각나게 하시고,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암송할 정도로 잘 아는 말씀도 새로운 각도로 보게 하시고 깨달음을 주십니다. 때로는 책망도 하시고, 교훈도 주시며 결단하게 하십니다. 말씀에 순종할 힘을 주시고, 죄를 버리고 의를 추구하게 만드십니다. 속 사람이 강건해지도록 능력으로 역사하시고, 기쁨과 평안을 선물로 주십니다.

요즘 새벽마다 욥기를 통해 말씀의 은혜를 받습니다. 익히 아는 말씀 같지만, 상고할수록 모르는 말씀이 더 많고, 그에 따라 깨달음의 깊이도 더 합니다. 거친 들판에서 갑자기 불어오는 강풍이 집 네 모퉁이를 칠 때, 욥은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재산, 자녀, 건강을 잃습니다. 아내는 재앙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키는 욥을 향해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하며 떠납니다. 이 배후에는 욥을 참소하는 사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욥은 사탄의 공격을 이기고 믿음으로 최후 승리합니다.

욥이 당한 고난을 묵상하면서 깨달은 교훈이 있습니다. “고난은 마귀를 대적하는 강력한 무기”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고난 자체가 마귀를 대적하여 시련을 이기고 믿음을 지키는 승리의 도구라는 것입니다. 다른 것이 능력이 아니라, 고난이 능력이요 강력한 무기입니다. 성령께서 부어주시는 말씀의 신선한 기름부음은 새 포도주로 영혼을 춤추게 만듭니다.

“그러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 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시편9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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