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29, 2025

미전도 종족 선교…“세계교회 동역해야 감당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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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개최
IMB ‘미전도 지역에서 동역’ 제안
강대흥 “한국선교 180도 달려져야”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 이하 KWMA)가 주최한 제23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하 한선지포)이 11월 3-6일 경기도 양평군 필그림하우스에서 열렸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 이하 KWMA)가 주최한 제23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하 한선지포)이 11월 3-6일 경기도 양평군 필그림하우스에서 열렸다.

KWMA는 이번 포럼의 주제로 ‘미전도 종족과 미접촉 종족 선교’(UPG & UUPG)를 선정했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주제 취지에 대해 “주님 오시기 전까지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게 선교의 목적이다. 따라서 이미 복음이 들어간 지역보다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는 게 의미가 있다. 한국교회의 선교가 더욱 건강하고 전략적으로 진행되길 바라며 ‘미전도 종족과 미접촉 종족 선교’를 주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WMA는 미전도 종족 선교에 정평이 나 있는 미국남침례회 선교부(IMB) 리더들을 강사로 초청했다. IMB는 미전도 종족 선교를 위해 1년에 무려 4000억원의 선교비를 쓴다. 더구나 IMB 소속 선교사 3500여 명 중 95%는 미전도 종족 선교에 전념한다고 한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서 미전도 종족 선교를 가장 잘하는 IMB를 통해 한국교회가 자극받고 한국선교의 방향이 바뀌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며, IMB 리더들의 강의와 사례발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회예배에서 ‘경계를 넘어, 함께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선포한 이길재 선교사(더스토리 대표)는 “선교사는 물리적 문화적 영적 경계를 뛰어넘는 사람”이라며 말문을 뗐다. 그는 “베드로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경계를 넘었고, 아브라함은 익숙한 고향의 경계를 넘었고, 룻은 모압 여인으로서 신앙의 경계를 넘었다. 특히 예수님은 물리적 문화적 경계를 뛰어넘었고, 십자가를 져서 영적 경계마저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선교사는 “조선의 1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선교사들은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새겨 놓았다”며, “이제 우리도 성령 하나님과 함께 경계를 뛰어넘자. 그 길을 동역으로 함께 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함께 경계를 뛰어넘자는 이길재 선교사의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힌 IMB 제이콥 보스(Jacob Boss) 부총재는 ‘복음 안에서 동역’이라는 주제로 강론을 펼쳤다. 그는 “선교를 얘기할 때 결코 빠져서는 안 될 단어가 ‘동역’이다. 하나님의 선교는 공동체적이고, 열두 제자를 짝지어 보낸 예수님은 동역의 본을 보이셨다”면서, “한국교회도 수십년간 복음적 동역을 실천해왔고 연합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스 부총재는 한국교회를 향해 “이제는 한국이 열방을 향해 보내는 시대를 지나, 열방이 함께 협력하는 시대가 왔다. 미전도 종족 선교는 어느 한 단체나 나라가 감당할 수 없다. 이제는 대위임령을 위한 동역이 필요하다. 한국교회는 선교의 중심이 아니라, 선교 네트워크 안에서 영적 리더십을 나누는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나(me)가 아니라 우리(us)가 되어야 한다. 사랑과 겸손, 공동의 목적을 가진 공동체가 필요하다. 경계를 넘어 미전도 종족을 향해 하나가 되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 셋째 날에 강의한 IMB 폴 치트우드(Paul Chitwood) 총재는 “성경의 하나님은 선교의 하나님이다.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창세기에서 시작해 요한계시록으로 끝나며, 그 사이 64권의 성경 전체를 통해 추적할 수 있다”면서, 미전도 및 미접촉 민족에게 선교해야 할 근거를 성경 속 언약을 통해 소개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140여 명의 한국선교 지도자들은 3박 4일간 5번의 예배와 5번의 강의, 세 차례 사례발표와 그룹별 토의 및 발표 등을 소화하며 미전도 종족을 향한 사명을 되새기고 선교전략을 모색했다.

한국이주민선교연합회 공동대표 남양규 목사는 IMB 선교 사례를 듣고 충격과 도전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양규 목사는 “먼저 4000억원에 달하는 IMB의 미전도 종족 선교 예산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어 IMB가 선교적 업적이나 선교사 개인의 계획이 아니라, 땅끝까지 복음이 증거되어야 주님이 오신다는 그 말씀을 이루는 일에 초점을 잃지 않고 헌신하는 공동체라는 점에 감명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수십년간 축적된 선교자료를 한국교회를 비롯한 세계교회 및 선교단체와 공유하고 미전도 종족 선교를 위해 동역하고자 이번에 한국을 방문했다고 한다. 이러한 미전도 종족을 향한 IMB의 헌신을 듣고 다시 선교의 본질을 되새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23회 한선지포는 결의문을 발표하며 마무리했다.

제23회 한선지포는 결의문을 발표하며 마무리했다. 한국교회 선교 지도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UPG & UUPG 선교가 선교의 본질적 사명임을 확인하면서, UPG & UUPG 선교를 위해 △교회와 단체, 목회자와 선교사의 협력 및 동반자적 선교의 실천을 강화하고 △선교 현장의 정보 및 자료를 공유하고 △UPG & UUPG 선교 사명을 다음세대에 계승하고 △교회와 단체가 구체적 액션 플랜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동역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이번 포럼을 지휘한 강대흥 사무총장은 한국교회의 선교가 180도 달라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 사무총장은 “IMB는 본부에서 행정을 담당하는 선교사들 빼고 95%가 미전도 종족 선교를 하고 있다. 나아가 GMP(Global Missionary Partnership) 프로그램을 통해 교파와 관계없이 미전도 지역에 선교사를 보내주면 동역하겠다고 한다. 반면 한국교회 선교는 전략이 없다. 선교지에 예배당 세우는 것을 선교로 알고 있는데, 이것부터 바꿔야 한다. 선교사 또한 선교지에서 목회하는 것을 관두고, 진짜 선교를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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