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16, 2024

나와 김준곤 목사 그리고 CCC-김경수 장로…“믿음은 주님이 자라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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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홀리클럽 초대회장
미주KCCC 이사장
서부열린문교회 장로 역임

한국CCC의 역사는 고 김준곤 목사(1925.3.28-2009.9.29)를 빼놓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1958년 한국CCC 설립하고 대학생선교를 못자리판으로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김준곤 목사의 팔순을 기념해 지난 2005년에 제자, 지인, 국내외 동역자 110여 명으로부터 글을 받아 [나와 김준곤 목사 그리고 CCC] 라는 기념문집을 만들었다. 그중 1962년 CCC 입석수양회에 참석해 김준곤 목사(한국CCC 설립자, 1925-2009)의 메시지를 듣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한 후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에 헌신한 故 김경수 장로(미국 LA 소재 서부열린문교회)의 원고를 옮긴다 .-편집자주

故 김경수 장로(미국 LA소재 서부열린문교회).

지난 반세기를 돌아보면 저에게 많은 만남이 있었지만 김준곤 목사님을 만난 것이 가장 중요한 저의 삶의 전환점입니다. 그분 덕분에 예수님을 만났고 CCC 형제들을 만났고 저의 사랑하는 아내를 만났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1962년 여름, 입석수양관 잔디 위에 꿇어 앉아 김준곤 목사님의 기도를 따라 예수님을 영접하던 것이 제 삶의 가장 귀중한 순간이었습니다. 김 목사님께 “저의 믿음이 자라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부탁했더니 김 목사님은 “믿음은 주님이 자라게 하신다”며 당선은 “예수님의 영접기도를 도와줄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상당히 섭섭한 생각도 들고 냉정하다고도 생각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저는 그것이 바로 전도자가 가져야 할 기본 자세 임을 알았습니다.

1960년대 초반에 김 목사님은 대학생들에게 민족복음화를 외치시며, 앞으로 소련, 중국이 무너질 것을 예견하셨습니다. 30년 이내, 늦어도 50년 이내에 무너진다고 하시면서 그 이유는 하나님을 대적한 국가는 반드시 무너지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그때에 대학생들이 그곳에 가서 복음을 전하여 러시아가 복음화 되면 그들의 문화와 예술성의 창의성을 사용하여 세계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하고, 중국을 복음화 하여 세계에 파송하면 세계가 속히 복음화 된다면서 비전과 도전을 계속 주셨습니다. 우리는 속으로 이해되지 않는 것도 있었지만 계속 기도했습니다. 그로부터 30년 후 소련은 없어졌고 그 땅에 복음이 힘 있게 증거 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960년도 초반엔 소련이 세계 양대 최강국 중 하나이며 엄청나게 강한 파괴력을 가진 나라이고 중국은 바로 곁에 있어 그들에 대한 두려움이 크던 시절이었습니다. 김 목사님은 젊은 우리들에게 예수 믿고 훈련되어 파송하는 꿈을 계속 갖게 했습니다.

우리들을 설교로, 강의로, 월말엔 삼각산 기도원에서 기르시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열정과 감동으로 가르치셨고, 식당, 다방에서도 늘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시며 식당에서는 음식을 사주시고 다방에서는 차를 사주셨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자금은 그 당시 약국을 경영하시던 사모님께서 다 조달하셨습니다. 그 후, 저의 삶도 기회 있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삶이 되었습니다.

2005년 10월 故 김준곤 총재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있는 故 김경수 장로(맨 왼쪽부터 두 번째).

전국 나사렛형제들 전략 회의 때 김 목사님께서 저에게 중요한 것을 이야기하시겠다며 잠깐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무슨 큰 개혁이 있으신가 하였더니 말씀 중에 “노경자와 결혼하면 참 좋은 가정 이룩할 것 같으니 그렇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바쁜 사역 가운데서도 한 제자의 앞날을 위해 세심히 배려하시는 다정한 스승이시고 영적 아버지의 모습을 배웠습니다. 지난 36년간 하나님의 은혜로 서로 도우며 행복한 부부로 오늘에 이르게 되어 참으로 감개가 무량합니다.

김 목사님은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예수가 길이고 진리고 생명이라고 ‘예수 한국, 성서 한국’을 가르치며 정치적, 경제적,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 60년 초기부터 우리 민족의 갈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또한 대학가에 복음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교회와 연결하여 한국 교회 부흥의 결정적 역할로 하나님의 귀한 사역을 담당하셨습니다.

현재 세계 방방곡곡에서 사역하며 복음의 역군들로 쓰임 받는 귀한 분들을 만나보면 많은 분들이 김 목사님의 가르침을 받거나 그 후배들의 전달교육을 받은 분들이 많음을 봅니다. 계속 하나님의 귀한 생명 운동이 번지기를 기도하며 김준곤 목사님을 이 세대에 보내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1939년 9월 15일 출생한 김경수 장로는 서울대학교 치의과대학과 대학원을 졸업, 1962년 CCC 입석수양회에 참석해 김준곤 목사(한국CCC 설립자, 1925-2009)의 메시지를 듣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한 후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에 헌신했다.

 1969년 영적 스승 김준곤 목사의 주선으로 선교학자 노봉린 박사의 여동생 노경자 권사(CCC 간사 역임, 이화여대 CCC 나사렛형제들)와 결혼 한 고인은 도미(渡美)해 1973년 남가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LA주정부타운에서 일하면서 치과의원을 개원해 평생 진료활동을 하면서 미주KCCC 이사장으로, 재미CCC나사렛형제들 회장으로, 미주성시화운동본부 미주홀리클럽 초대회장으로 한인복음화와 대학생 선교사역을 후원했다. 김경수 장로는 2021년 1월 4일 코로나19로 향년 82세의 일기로 소천했다.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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