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단체와 교계 전문가들이 연대체를 구성하고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들에게 100대 공약을 만들어 제안하기로 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독법률가회(CLF) 등 교계 단체·전문가들은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대선 100대 공약 제안을 위한 기독시민단체연대(대선공약연대)’ 출범을 알렸다.
대선공약연대는 회견문에서 “기독시민단체들과 기독 전문인들은 민주화 이후 우리 사회 각 영역에 퍼져 있는 불의와 탐욕, 이로 인한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해왔던 연구와 구체적인 실천 성과들을 모아서 제20대 대선 후보들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각 분야의 정책들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의 가르침 등에 따른 신앙적 일관성을 토대로 대선정국을 비판적으로 성찰한 뒤 선거에 참여하도록 돕겠다”며 “구체적 사안마다 하나님의 자비와 공의를 드러낼 방법을 고민하고, 그에 근접한 정당과 후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택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제안 속에 담긴 기독교적 가치와 지혜가 사회를 좀 더 공의롭고, 약자를 보호하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곳으로 만드는 건강한 정책결정을 촉발할 것”이라며 “이런 노력이 타 종교인들과 다양한 가치를 가진 그룹들의 정책 개발과 제안 노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선공약연대는 앞으로 10개 영역에서 100개의 공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초 대선 후보들에게 공약집 및 질의서를 개별 발송하고, 공개 세미나를 통해서는 대선 후보들에게 요구하는 100대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