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18, 2024

교회 세우는 개혁신학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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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신학 정체성’ 공청회 2일 열려

총회신학정체성선언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오정호 목사) 공청회가 7월 2일 총회회관에서 열렸다.교단적

공청회에서 신학 교수 8명이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밝히는 8개의 논문을 발표했다. 준비위원회는 공청회에서 발표되고 토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초안을 작성, 추후 총회의 승인을 얻어 교단적 신학정체성선언문을 작성할 계획이다.

김길성 교수(총신대신대원 명예)는 ‘신앙고백서와 총회신학정체성 연구’라는 제목으로 예장통합교단이 갖고 있는 신앙고백서들의 주요 내용을 살폈다. 김 교수는 “예장통합의 신앙고백을 보면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에서 예정 교리 중 불신자의 정죄와 형벌을 제시하는 유기 교리를 포기했다. 또 1986년 신앙고백서와 21세기 신앙고백서는 성경비평과 역사주의 비평을 수용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원 교수(총신대신대원)는 ‘개혁주의 윤리학의 관점에서 본 현대사회의 윤리적인 문제들’ 발제를 통해 동성애와 동성혼, 낙태, 시험관 수정, 줄기세포, 안락사, 인공지능 문제를 개혁신학적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동성 간의 성관계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행위이며, 수정 이후에 전 과정에서 행해지는 모든 낙태는 살인행위이며, 시험관 수정은 높은 실패율 때문에 배아살해를 피해갈 수 없으므로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또 이 교수는 냉동배아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추출은 배아살해를 피해갈 수 없고, 자의적으로 인간생명을 종결시키는 행위(안락사)는 제6계명을 범하는 죄라고 비판했다.

이상웅 교수(총신대신대원)는 ‘죽산 박형룡과 예장합동의 신학적 정체성’을 통해 교단신학의 정초를 놓았던 박형룡 박사(1897~1978)의 신학은 성경의 영감과 무오에 대한 근본적 신앙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이 교수는 “교리들을 해설함에 있어 치우침 없이 공교회적이고 개혁파적인 정통을 따랐는데 이처럼 근면성실하게 개혁파 정통을 추구했던 신학함의 자세를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종구 교수(대신대)는 ‘예장합동의 신학정체성 연구’를 통해 한국기독교장로회의 공문서인 제1문서부터 제6문서까지 분석했다. 임 교수는 “기장의 공문서들을 볼 때 교단의 주춧돌은 바로 성경에 대한 바른 계시관으로, 이 기초가 흔들리면 교회는 전통적 장로교회의 대열에서 이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요섭 교수(총신대신대원)는 ‘제네바에서 웨스트민스터까지’를 제목으로 종교개혁 시대와 그 이후 개혁파 신앙고백의 배경과 그 교회론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새로운 신앙고백에는 성경 말씀에 확고히 기초하여 교회 안의 모든 인간적인 요소들을 상대화함으로써 교회의 유일한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온전히 드러내려 했던 역사적 개혁신학의 핵심 강조점들을 반드시 명료하게 진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풍인 교수(총신대신대원)는 ‘신약성경에 나타난 신앙 고백들과 총회 신학정체성 연구’라는 주제로 “우리의 정체성 선언문은 단지 신학적인 입장을 정리하는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성도들이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 수 있는 생명력 있고 생동감 넘치는 형태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광열 교수(총신대신대원)는 ‘개혁신학의 성화론과 총회 신학정체성 연구’를 제목으로 “개혁신학 성화론은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를 강조하는 개혁신학 구원론의 전통 안에서 이해되는 개혁신학 성화론을 계승할 뿐만 아니라 좀 더 발전적 논의를 통해서 더욱 개혁신학의 관점들을 드러낼 수 있는 성화론을 세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교수(총신대신대원 명예)는 ‘예장합동총회의 교회 연합과 협력의 성경적, 신학적 원리연구’를 통해 “총회는 역사적 개혁주의 교회가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신조, 신경, 신앙고백서 및 대소요리문답에 기초하여 교회연합운동을 해야 한다”면서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을 토대로 하되 방어적 폐쇄적 분리적이 아닌 선교 지향적, 공격적, 변증적 신학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청회에 앞서 드린 개회예배에서는 소강석 총회장이 영상 설교를 전했다. 소 총회장은 “신학의 목적은 영혼을 구원하고 생명을 살리며 교회를 세우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신학적 작업이 남을 공격하거나 분리를 일으키는 방향이 아니라 교단을 하나 되게 하고 지키는 데 사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격려사를 한 배광식 부총회장도 “교단이 오랫동안 지켜온 개혁주의신학을 더욱 발전시키고 교단이 하나의 신학적 색깔로 나가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학정체성선언 준비위원장 오정호 목사는 “세월이 흘러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변함없지만 교회는 각 시대 정신에 대한 대응 또한 지혜롭고 강력하게 해야 한다”면서 “신학정체성선언을 하려는 이유는 선제적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해 교단의 신학을 지키고 다음 세대에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서”라고 취지를 밝혔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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