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 영적 향상에 대한 영향력 부정적
AI가 실업률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
새로운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기독교인과 성경을 믿는 신자들은 그렇지 않은 대중들에 비해 AI(인공지능)에 더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성서공회는 지난 9일, 두 번째 ‘미국 성서 현황 2024’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두 번째 장인 ‘신앙과 기술’에서는 신앙과 관련된 AI의 역할에 대한 설문조사 내용을 담고 있다.
설문조사는 지난 1월 4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성인 2,5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오차 범위는 +/-2.73%다.
미국성서공회 최고 프로그램 책임자이자 성경의 선임 편집장인 존 파쿼 플레이크(John Farquhar Plake)는 보도자료에서 “설문조사 결과, 사람들은 AI가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모르지만 어느정도 불안해하고 있다“며 “미국인들은 AI대해 희망보다는 두려움이 더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앙인의 경우 AI에 대해 불확실하고 불안함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신실한 기독교인과 성경 친화적인 사람들은 일반 대중보다 그 우려가 훨씬 더 크다”며 “그들은 AI가 가져올 결과가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더 많을 것으로 내다보았다”고 덧붙였다.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의 대다수는 “AI가 도덕적 추론을 도울 수 있다”(58%), “AI가 영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영적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68%), “AI가 목사, 신부 또는 목사만큼 설교를 잘 작성할 수 있다”(57%)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반면, 미국인의 과반수(51%)는 “AI는 실업률을 높일 것이다”에는 동의했다.
응답자들은 “AI 사용이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더 분분했는데, 각각 40%가 이에 동의하며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응답자의 37%는 “AI가 세상에 가져올 미래의 혜택에 대해 낙관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고, 또 다른 37%는 AI가 가져올 미래 혜택은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대다수 응답자는 “AI의 부정적 영향이 긍정적 영향보다 더 큰지”(39%)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으며, “목회자나 사제가 설교나 강론 준비에 AI를 활용하지 않을 것 같다”는 주장에는 동의했다.
대체적으로 신실한 기독교인이나 성경 친화적 응답자들은 그렇지 않은 일반 대중들에 비해 AI에 대해 더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점수를 1에서 5까지의 기준(5는 진술에 매우 동의함, 1은 매우 동의하지 않음)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AI 사용에 대해 미래를 낙관하는 응답자의 전체 평균 수치는 2.8인 반면, 신실한 기독교인 등 성경 친화적 응답자의 평균수치는 2.5에 그쳤다.
특히 이 보고서에서는 신실한 기독교인(5점 중3.5점)은 성직자의 AI 활용 설교 준비에 대해 혐호감까지 갖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데이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