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 보편적 죄성 믿음 영향 안줘
죄를 다룬 설교 부재가 주요한 원인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
바울이 로마서에서 이렇게 말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사실을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세계관 인벤토리 2025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84%는 죄가 존재한다고 믿지만, 절반이 조금 넘는 사람들만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짓는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미국 성인의 52%만이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했다. 자칭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3분의 2만이 죄인임을 인정했다.
아리조나 크리스천대학교 문화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의 3분의 1은 자신은 죄를 짓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은 죄를 짓는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고 밝힌 사람들 중 4분의 1은 “죄인”으로 불리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70%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다”고 믿었다.
또한 연령이 보편적인 죄성에 대한 믿음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41%는 모든 사람이 죄를 짓는다고 믿는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49%, X세대는 53%, 베이비붐 세대는 57%가 그렇게 생각했다.
아리조나 크리스천대학교의 조지 바나 교수는, 2019년 퓨 리서치센터 연구조사에 따르면 죄를 다룬 기독교 설교는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수치는 기독교 교육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나 교수는 “죄와 같은 핵심 교리가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는다면, 신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상태와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진리, 도덕성, 그리고 구원의 본질에 대한 혼란을 야기하게 된다”며 “죄의 문제를 다루지 않는 설교로 인해 신자들의 죄 문제 이해도를 낮추며 이러한 혼란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나 교수는 “우리가 더 이상 죄를 보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구주가 필요하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며 “죄가 불편한 주제이기는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신앙에 이르는 아주 중요한 열쇠다”고 강조했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