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16, 2025

10년 만에 ESV 성경 개정 …“42절에 걸쳐 36구절 수정”

인기 칼럼

창 3:16, 2001년 번역본으로 되돌려
단어 68, 각주 57, 문장부호 14 수정

영어 표준 버전(English Standard Version; ESV) 성경이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42절에 걸친 36개 구절을 수정하는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ESV 번역감독위원회(TOC)가 발표했다.

11일, TOC는 이번 개정은 번역의 정확성과 명확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Crossway 이사회 산하의 상설 위원회인 번역감독위원회(TOC)는 ESV의 출판을 감독하고 성경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했는지를 확인검증하는 위원회다.

이번 개정판에는 11,000단어당  1개 정도씩 총 68개의 단어 변경과 함께 57개의 각주 수정 및 14개 구절의 문장 부호 수정이 포함된다.

TOC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540개 이상의 ESV 판본이 출판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개정작업 완료에는 거의 2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SV 에디션 사본 첫 출시는 올 봄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2026년 가을에는 거의 모든 사본이 출판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수정사항 중 하나는 신학자들 사이에서 널리 논의되어 온 창세기 3장 16절 구절과 관련된 내용이다. ESV의 2016년판은 히브리어 전치사 엘을 ‘반대되는’으로 번역하여 이 구절을 “네 욕망은 네 남편과 반대될 것이나, 그는 너를 다스릴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이번 2025년 개정판에서는 이 구절이 2001년 번역인 “네 소망은 네 남편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그는 너를 다스릴 것이다”로 되돌아간다.

개정판은 개정 표준판(RSV), 새 미국 표준 성경(NASB), 새 킹 제임스 버전(NKJV)과 같은 영어 성경 버전과 일치하도록 번역했다고 TOC는 밝혔다.

TOC는 해석 옵션은 각주에 명시된 대체 표현(또는, 또는 향하여, 또는 반대하여)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세기 3장 16절과 4장 7절에서 ‘그러나’라는 접속사는 히브리어 본문에 명시되지 않은 대비를 주장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로 변경됐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개정 내용은 요한복음 1장 18절에서 “유일하신 하나님”이라는 구절이 “독생자 하나님”으로 수정된 것이다.

이에대해 TOC는 그리스어 ‘테오스’와 ‘모노게네스’를 반영하고 요한복음 1장 14절과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개정된 각주에서는 ‘유일한 하나님’ 및 ‘유일한 아들’과 같은 대체 판독을 제공하여 사본의 변경사항을 알렸다.

TOC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읽기, 암송, 설교 및 전례적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실하고 안정적이며 표준적인 ESV 성경 본문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러한 개정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은 새로운 고고학적, 언어학적 또는 텍스트적 발견이 더 명확한 증거 자료로 사용될 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SV 성경은 2001년 처음 출판된 이래로 3억 1,500만 부 이상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상당수는 사역 파트너십을 통해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이데이빗 기자

- Advertisement -spot_img

관련 아티클

spot_img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