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29, 2025

한국교회 직면한 도전과 대안 모색…“목회자는 AI, 성도는 무속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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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데연 〈한국교회 트렌드 2026〉 출간
AI 목회 활용·무속 확산 등 10가지 주제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와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9월 29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 트렌드 2026>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한국교회의 방향을 모색하고, 목회 현장의 실제적 대안을 제시해온 <한국교회 트렌드>가 새해를 두 달 앞둔 시점에 다시 돌아왔다. 올해는 목회 현장에서의 기술 활용과 무속 신앙 확산을 한국교회가 주목해야 할 화두로 던지며 교회가 직면한 도전과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와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9월 29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 트렌드 2026>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번 책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신학교 교수, 언론인, 대형·소형교회 목회자, 문화·조사통계 전문가 등으로 TFT를 구성해 2022년부터 매년 발간해 온 시리즈의 네 번째 결과물이다.

이번 책의 토대가 된 조사는 올해 5~6월 담임목사, 기독교인, 일반 국민, 여성 교역자, 소형교회 성도와 목회자, 이주민 선교 단체 및 목회자 등 총 5079명과 60개 선교단체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10개 주제를 도출했으며, 각 분야 전문가 10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한국교회 트렌드 2026>은 △심플처치-김선일(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교수) △AI 목회 코파일럿-조성실(소망교회 부목사, 장로회신학대학교 객원교수) △강소교회-김종일(동네작은교회 담임목사, 개척학교 숲 soop 대표코치) △청빙, 비욘드 콘테스트-조성돈(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목회사회학연구소 소장) △호모 스피리추얼리스-김영수(서강대학교 종교연구소 연구원, 분당한신교회 부목사) △무속에 빠진 그리스도인-정재영(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종교사회학 교수, 21세기교회연구소 소장) △서로 돌봄 공동체-김수영(평택대학교 피어선전문대학원 교수) △유리천정, 여성교역자-김은정(예장통합 전국여교역자연합회 사무총장) △헌금 패러다임 쉬프트-허준(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무처장, 실천신학 부교수) △이주민 선교-문창선(산소망교회 담임목사, 위디국제선교회 소속 선교사) 등 10가지 주제를 다룬다. 저자들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상과 원인을 분석하고, 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중 ‘심플처치’를 집필한 김선일 교수는 “코로나 이후 교회 출석과 사역 활동은 줄었지만 성도들의 영적 갈망은 여전하다”라며 “교회의 본질적 목적을 단순·명료하게 재정립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역을 재구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심플처치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에 집중하는 새로운 목회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강소교회’를 주제로 글을 전개한 김종일 목사는 “한국교회의 70~80%는 50명 미만의 작은 교회인데, 이들의 고민과 잠재력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대형교회 중심 담론을 넘어 지역에서 개성을 갖고 사역하는 소형교회의 비전을 재발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성 있는 철학과 지역사회와의 결합을 통해 소형교회도 강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대표저자인 지용근 대표는 ‘AI, 목회 코파일럿’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지 대표는 “2022년 말 등장한 챗GPT 이후 불과 3년 만에 한국 목회자의 80%가 설교 준비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매주 사용하고 있다”라며 “이제 목회자 다수가 AI를 신뢰하고 있고,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목회자의 부조종사(코파일럿)가 돼 행정과 자료 검색을 돕고, 목회자가 본질적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무속에 빠진 그리스도인’ 조사 결과도 소개하며 “국내 무속인은 약 80만명으로 목회자의 8배에 달한다. 기독교인 5명 중 1명은 무속을 경험했고, 점·부적·고사 등에 긍정적 인식을 가진 비율도 적지 않다”라면서 “교회 안의 기복주의 신앙과 맞물려 무속이 성도들에게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무속은 즉각적 위안을 주는 특성 때문에 신앙이 약한 성도들이 쉽게 끌리기 쉽다”라며 “교회가 기복주의 신앙을 넘어 교육과 목회를 통해 건강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책에는 이 밖에도 청빙 구조 변화, 여성 교역자의 현실, 줄어드는 헌금과 새로운 헌금 방식, 한국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 된 이주민 선교 등 한국교회가 외면할 수 없는 주제들에 대한 심층 분석이 담겨 있다. 이는 교회가 당면한 위기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한편, 지 대표는 한국교회의 회복 현황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 이전 대비 여전히 61%의 교회가 회복하지 못했지만, 전체 평균 회복도는 91%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면서 “특히 대형교회보다 소형교회가 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트렌드 2026>은 단순한 진단서가 아니라, 한국교회가 미래를 준비하고 목회적 돌파구를 찾는 데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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