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파리 올림픽의 개막식에서 아주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레오나르드 다빈치가 그린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을 조롱하는 해괴한 패러디(Parody)를 펼쳐서 기독교인들 뿐만아니라 온 세계인들의 비난을 받은 것이다. 한마디로 종교, 윤리, 도덕, 예절을 파괴한 광란의 쇼였다.
반 나체에 온 몸이 파란색으로 채색된 남성이 성만찬 대신에 자기를 먹으라는 듯 식탁위에 누워 거룩한 성만찬을 모독하고, 그 주위에는 괴상한 여장을 한 남자들인 드랙 퀸(Drag Queen)들과 성전환자(Transgender)들이 마치 예수님의 사도들처럼 둘러 섰다. 예수님이 앉은 자리에는 고도 비만의 레스비안 여자를 앉혀 놓고 예수님을 모독하였다. 예수님을 배반한 가룟 유다를 사랑한다는 노래 “Judas”를 부르고 엽기적인 분장으로 동성애를 주창해 온 레이디 가가를 개막식 주역 가수로 내 세웠다.
전 세계적으로 거세게 일어난 비난과 항의에 못이겨 파리 올림픽위원회는 사과했다. 그러나 파리 시장은 “수치스러운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라고 비판한 미국의 유력 대통령 후보를 “백인 우월주의자”로 매도하였다. 엘론 머스크는 “기독교인들이 이런 반기독교적 모독에 침묵하면 그들은 이빨빠진 무기력자들”로 평가될 것이라고 하였다.
도대체 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와같이 전혀 올림픽 정신과 동떨어진 퇴페적이고 반기독교적인 개막식 퍼포먼스를 펼쳤을까? 우리는 그 배경을 깊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근대 프랑스라는 나라가 프랑스 혁명 이후 뿌리 내려온 인본적인 이성주의, 계몽주의, 관용주의(똘레랑스) 사상과 거기서 초래된 세속화의 늪에 깊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프랑스 혁명을 루이 16세의 절대 왕정 “앙샹 레짐”(구 체제)를 무너뜨리고 근대 자유 민주주의를 출발시킨 시민혁명으로 좋게 평가한다. 그러나 실상은 피의 혁명으로 불리는 프랑스 혁명 기간동안 200만명이 학살되었고, 그 혁명의 열매는 시민, 농민이 아니라 부로조아 엘리트들이 차지하였다. 그들은 공포정치로 권력을 독점하였고 시민의 참정권도 주지 않았다. 사실상 자유 민주주의는 권위주의 권력에 반대하여 1968년에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일어난68시민운동으로 완성된 것이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성공했을 때, 그들은 기독교를 금지하고 성경을 불 태웠다. 성직자 3만명을 추방하거나 살해했다. 교회 재산을 국유화하고 주일을 폐지했다. 기독교 신앙 대신 이성 종교(Cult of Reason)를 강요하고 교회를 이성 종교의 신당(Temple of Reason)으로 바꾸었다. 1794년 법령을 선포하여 모든 프랑스인들의 이성 숭배를 강제하였다. 현대 프랑스의 극심한 인본주의와 세속화 풍토는 이미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원래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배경에는 루소, 볼테르, 몽테스큐와 같은 계몽주의자들이 있었다. 그들이 기존의 왕권신수설을 반대하고 시민주권론을 주창하여 민주주의의 물꼬를 튼 공로는 있었지만, 그들의 계몽주의 사상은 철저히 무신론적인 인본주의였다. 특히 볼테르는 “100년안에 성경과 기독교는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다”라고 호언했다. 그러나 그가 죽은 후 그의 집은 제네바 성경공회의 건물이 되어 전세계에 성경을 보급하는 센터가 되고 있다. 무신론적 계몽주의에 대한 역사의 교훈이 아니겠는가?
현대에 와서 프랑스의 무신론적 세속화의 풍토는 이태리 공산주의자인 안토니 그램시의 사상과 결합하여 “문화 막시즘”(Cultural Marxism) 형태로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안토니 그램시의 문화 막시즘은 칼 막스가 경제분야에만 집중했던 공산주의의 실패를 수정하여, 사회 전분야(정치, 법률, 경제, 문화, 학교, 언론, 종교)에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자들을 훈련 침투시켜 막시스트가 원하는 사회를 건설하려는 교묘한 좌익 이념이다. 그들의 목표는 세계를 비기독교화 시키고 전통적인 결혼과 가정제도, 사유재산 제도, 국가 체제를 파괴하는데 있다. 그리하여 동성애 옹호 운동과 소위 PC 운동(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 등을 통해 보수 정통적 가치의 말살을 시도해 오고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드러난 해괴한 신성모독적, 반기독교적, 퇴폐적 패러디 퍼포먼스는 바로 그와같은 무신론적 인본주의 사상 배경에서 터져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두운 세속화 시대에 더욱 더 성경적 신학과 신앙으로 무장하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다.
사도 바울의 다음의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큰 도전이 된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