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2024년도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세계예수교장로회에 속한 모든 주의 종들과 교회들 위에 풍성히 임하시길 축원합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어떤 인물이나 대통령 생일, 독립 기념일, 전사자 추모일, 노동절 등과는 그 의미가 전혀 다른, 특별한 신앙적 명절입니다. 미국은 한 해 동안 국가와 개인에게 내려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국가 전체”의 명절로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세계 유일한 나라입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청교도들이 1620년에 신대륙에 도착한 후 몹시 춥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추수를 통해 생존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린 것이 미국 추수감사절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한 것은, 구약 시대부터 성도들이 추수 후에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아왔던 역사적 신앙을 본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신앙의 기초 위에 미합중국이 세워져 취임한 워싱톤 초대 대통령은 1789년에 추수감사절을 국가적 명절로 선포하면서 “하나님의 은총에 미합중국 전 국민이 감사하며 기도하자”고 선언했습니다.
어거스틴은 “감사라는 단어가 없는 곳이 지옥”이라고 했습니다. 감사가 있는 국가, 가정, 개인, 교회는 하나님의 축복이 넘쳐나고 천국의 행복을 누립니다. 감사는 모든 피조물이 마땅히 창조주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 할 고백이요 찬송입니다. 사람들의 모든 불신앙과 불행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망각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의 특징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데 있습니다. 감사는 감사하는 자신 뿐만아니라 감사받는 상대방에게도 긍정적인 감정과 기쁨을 주는 “Double Blessing”이 됩니다.
우리 모두 필그림 이민자들로서 그동안 받은 하나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의 제사를 올려 드리고, 또한 불우한 이웃, 북한 동족, 세계 난민들을 위해서도 기도하며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복된 추수감사절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과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에 감사와 은혜가 넘치는 복된 추수감사절이 되시길 간절히 기원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골 2:6).
2024년 11월 23일
GAWPC 세계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황현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