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찬기 목사, ‘일반 정치보다’
“교회 정치가 훨씬 더 교활”
예장합동 산하 서북지역노회협의회(대표회장 장순직 목사) 기도회가 12일 시흥시 소재 사랑스러운교회(배만석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기도회는 제109회 총회를 앞두고 서북지역 노회협의회가 총회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배만석 목사는 환영사를, 민찬기 목사는 축사를 각각 전했다.
민찬기 목사는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권순웅 목사)로부터 제109회 후보 자격을 얻지 못해 3번 째의 부총회장 도전에 실패했다. 이에 민 목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선관위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하였으나 패소하자 교단정치 일선에서 떠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미묘한 시점에서 기도회 순서를 맞게 되자 민 목사를 향한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게 됐다.
민찬기 목사는 축사를 통해 “참 친구란 기대할 수 없는 곳이 정치 세계인 것 같다. 일반 정치보다 교회 정치가 훨씬 더 교활하다는 느낌을 참 많이 받았다”며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다 내려놓으려 한다. 모든 것을 내려 놓으려 하니 마음만은 더없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며 그런데 “부러운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서북지역협의회의 단결력이다(민 목사는 과거 부총회장 선거에서 김종준 목사와 권순웅 목사에게 패한 경험이 있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어 민 목사는 “서북 지역만큼 단결력 좋은 곳은 없는 것 같다”며 “그러한 단결력 속에서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기를 늘 기도하면서 축복한다”고 전했다.
이번 민찬기 목사의 발언은 제109회 총회 목사부총회장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김동관 목사 반대 측인 장봉생 목사의 결집력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리폼드뉴스/정리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