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24, 2025

[박헌승 목사 칼럼] “천국 같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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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지난 주간, 두 분의 천국 환송 예배가 있었습니다. 따뜻한 봄날에 주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고인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애틋해집니다. 이별의 아픔도 크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은 더 큰 상실감과 슬픔을 가져다줍니다.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어루만지심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 가시는 두 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이런 부탁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목사님, 저희는 주님 계신 밝고 빛나는 저 천국으로 들어갑니다. 그동안 동고동락하며 지냈던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남은 제 가족을 부탁합니다. 하늘에 올라가 예수님께 서부장로교회를 말씀드릴께요. 모든 성도가 행복해하는 천국 같은 교회가 되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끝까지 가족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와닿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오늘은 교회창립 38주년입니다. 어떠한 교회가 되어야 마땅할까? 기도하며 생각할 때 한 가족 같은 교회, 천국 같은 교회를 상상해봅니다. 해와 같이 밝은 교회, 자녀들이 즐거워하며 뛰어노는 교회, 청년들이 미래를 꿈꾸는 교회, 장년들이 부르짖어 기도하며 봉사하는 교회, 어르신들이 마음껏 찬양하며 좋아하는 교회, 다음 세대를 책임지는 교회, 만민을 위하여 복음의 깃발을 흔드는 교회. 한 마디로 하나님의 나라 교회라 할 수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천국 같은 교회는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교회입니다. 서로 돌아보고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교회입니다. 모이기를 힘쓰며 축복하는 교회입니다. 성령 안에서 의와 평안과 희락이 넘치는 교회입니다. 가보고 싶고, 머물고 싶고, 전하고 싶은 교회입니다.

앞서간 성도들은 오늘 하늘 천국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천국에서 다 만나 다 함께 예배 드릴 날이 올 것입니다. 그때까지 주안에서 천국 같은 교회를 계속 만들어갑시다.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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