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5,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예수는 하나님의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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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기다리는 것이 복입니다. 기다림은 믿음 소망 사랑입니다. 약속을 믿기에, 희망을 품고 기다립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기다리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기다림은 끝없는 신뢰, 사라지지 않는 기대, 오래 참는 사랑에서 나옵니다.
올해에는 기다림의 미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급해서 실수합니다. 성급한 생각, 판단이 후회를 낳습니다. 함부로 말을 해서 감정이 상하게 됩니다. 조바심을 내다가 일을 그르칩니다. 다급함에는 분노, 실패, 어리석음, 고통만이 따릅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 이해심도 없고 삭막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에 넘어간 것은 성급함 때문입니다.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워도, 다시 한번 하나님의 명령을 기억하고 멈추어야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아 고통을 당한 것은 약속을 기다리지 못한 조급함 때문입니다. 사울 왕은 어리석게도 사무엘을 기다리지 않고 제사장 노릇을 하다가 폐위되고 말았습니다. 탕자는 미리 유산을 챙기다가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도 얻지를 못했습니다. 기다리지 못하는 성급함은 성질, 성격을 넘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죄가 될 수 있습니다.

시인 서정주의 시처럼, 한 송이 국화꽃은 우연히 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도 울었고,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그렇게도 울었습니다. 노란 꽃잎을 피우려고 무서리는 밤새 내리고, 시인은 밤새워 뒤척였습니다. 그래서 기다림은 꽃처럼 향기롭고 누님처럼 아름다운 것입니다.

복 있는 자는 하나님을 기다립니다. 농부가 가뭄에서도 참고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듯이, 은혜와 긍휼을 기다립니다. 그 기다림은 지루함이 아니라 희망입니다. 설렘으로 하나님을 기다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먼저 기다리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오래 참고 아무도 멸망하지 않기를 예수 안에서 기다리십니다. 예수는 하나님의 기다림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이사야 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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