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대응책 수립 절실해
전세계 난민 1억 2천만 명

아프리카가 점점 더 많은 난민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국제 원조마저 감소하고 있다. 그러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최근 난민 고속도로 파트너십 아프리카(RHP 아프리카) 원탁회의 참가자들이 밝혔다.
지난 4월 나이로비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아프리카 대륙과 그 밖의 지역에서 강제이주자들을 지원하는 부처 리더 32명이 모였다.
이 모임은 난민, 국내 실향민, 망명 신청자들의 필요에 대한 교회의 새로운 역할 성찰이 목적이었다.
2024년 현재 아프리카에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4,500만 명 이상의 강제 이재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2018년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러한 위기는 계속되는 분쟁과 기후 재해, 정치적 불안정 등이 원인이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4,400만 명의 난민 또는 망명 신청자를 포함하여 1억 2,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고향을 떠났다. 난민의 상당수는 아프리카에 거주하고 있다. 동아프리카와 오대호 지역은 540만 명 이상의 난민을 보호하고 있으며, 수단에서만 200만 명에 가까운 난민이 발생하여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난민 위기를 맞고 있다. 서아프리카와 중앙 아프리카에는 약 330만 명이, 남부 아프리카에는 1,000만 명의 난민과 망명 신청자가 거주하고 있다.
이처럼 난민 문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지만 이에 필요한 기부는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현지 지역 교회가 나서고 있다.
원탁회의 참가자들은 토지를 제공하고, 자원을 동원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앙 공동체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를 공유했다.
차드의 클레멘트 목사는 교회가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어떻게 자신의 자원을 희생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우간다에서는 교회가 비정부기구가 담당하던 트라우마 치료를 주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남수단의 살로메는 식량을 얻기위해 줄을 서 있던 한 여성의 죽음을 이야기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 사회 기반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원탁회의 참가자들은 긴급구호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며 회복 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들어 재봉, 사진, 농업 기술 교육 등은 이재민들의 실질적인 자급자족 능력을 키울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LMIM(He Is Like Me International Ministries) 같은 프로그램은 난민 캠프의 여성 및 청소년들과 협력하여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들이 회복 가능하고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제3국 정착 옵션이 줄어들면서 케냐의 시리카 계획과 우간다의 포괄적 난민 대응 프레임워크(CRRF)와 같은 아프리카 주도 모델도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화에 대한 우려와 의미 있는 지역사회 협의의 부재 등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특히 교육은 현저하게 낙후되어 있다. 이에 교회 주도로 난민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스포츠, 예술, 청소년 프로그램 등을 통합하고 있다.
한 원탁회의 참가자는 축구를 통해 난민들을 하나로 모으고 대화와 영적 성장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단체들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이와 같은 사역을 통해 교회의 역량을 키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원탁회의 참가자들은 교회가 즉각적인 필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 뿌리를 둔 장기적인 해결책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데이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