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24, 2025

거룩한방파제…“동성애 합법화 흐름 묵과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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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방파제, 5월 7일 기자회견 개최
국가인권위 ‘양측 행사 불참’ 결정 선언
교계 “중립성 회복” 퀴어 측 “인권 퇴행”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의 흐름에 맞서 교회가 침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울 도심에서 오는 6월 14일 ‘거룩한 방파제’가 ‘퀴어’라는 쓰나미를 막기 위해 모인다.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준비위원회(대회장 오정호 목사, 이하 준비위)는 5월 7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의 흐름에 맞서 “교회가 침묵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함께 제11회 통합국민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대회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도덕법을 부정하는 행위이며, 이는 단지 신념이 아닌 성경의 진리”라며 “믿음의 세대를 주의 복음으로 살리자. 우리가 함께 모여 거룩한 방파제가 될 때 영적 쓰나미를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준비위원장 이용희 교수는 “서울 중심가에서 성적 물품이 판매되고, 음란한 퍼레이드가 벌어지는 현실은 이미 경계를 넘어섰다”며 “국민들을 일깨우며 동성애를 막아서는 통합국민대회를 위해 함께 연합해 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같은 교계의 신앙적 대응과 더불어, 서울퀴어문화축제도 같은 날 대규모 퍼레이드를 예고한 상태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4월 15일 향린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1일부터 22일까지 제26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며, 그중 정점이라 볼 수 있는 ‘서울퀴어퍼레이드’를 6월 14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도 서울광장 사용은 불허된 가운데, 조직위는 “15만 명 규모의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양측 행사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처음으로 양측 모두 불참을 선언했다. 2017년 이후 매년 퀴어퍼레이드에 공식 참여했던 인권위의 불참 선언은 양측 진영의 엇갈린 평가를 불러왔다.

준비위 전문위원장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는 “그간 인권위는 사실상 성소수자 편향적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번 결정은 최소한의 헌법적 균형을 고려한 중립 시도”라고 평가했다. 반면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4월 29일 성명을 통해 “차별과 혐오를 ‘다른 의견’으로 인정하는 것은 퇴행”이라 강하게 반발했다.

인권위 일부 직원들은 별도로 ‘앨라이 모임’을 구성해, 조직위 측과 함께 부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거룩한방파제는 올해도 예배와 기도회, 청년 기수단 퍼레이드, 시민단체 부스 운영 등으로 국민대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행사 예정 장소인 서울시청과 숭례문 일대에 약 500명의 안내요원을 배치하고, 청년들이 십자가를 들고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중심이 될 계획이다.

현장에는 100여 개 참여부스를 마련해 시민단체와 선교단체가 가정·생명·신앙의 가치를 알리는 일에 동참할 계획이며, 안전한 진행을 위해 서울경찰청과 퍼레이드 동선을 협의 중이다. 준비위는 “이번 국민대회는 단순한 반대가 아닌, 거룩함을 세우는 연합의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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