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교회 생활” 회복세 보여
평균 출석률 13%↑ 예수님 영접 2배↑

영국 전역에 걸쳐 많은 복음주의 교회들의 교회 출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기간 중이던 2021년보다 현재 두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헌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복음주의 연합(EA UK)의 최신 연구 보고서를 인용,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변화하는 교회 2025’ 라는 제목의 설문조사를 통해 팬데믹 이후 영국 복음주의 교회의 변화 양상이 드러났다.

이 설문조사에는 교회 지도자 305명과 천여 명의 개인이 참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은 교회의 경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교회 출석률이 증가하고 신앙에 대한 개방성이 높아지는 등 결과가 매우 고무적이었다.

첫 번째 봉쇄 조치 직전인 2020년 1월 이후의 출석률은 평균 13% 증가했다. 또한 2021년 조사 때보다 처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은 두 배로 늘어 지난 3개월 동안 교회당 평균 3.5명이 증가했다.

EA UK의 연구 책임자인 대니 웹스터는 이번 조사 결과가 팬데믹의 어려운 시기 이후 “교회 생활이 회복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복음주의 연합의 CEO인 개빈 캘버는 “전국을 돌아다녀 보니 교회가 예수님에 대한 소망을 자신있게 나누면서 성장하고 있고 신앙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개방적이었다”며 “이는 지난 5년 동안 영국의 복음주의 교회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하며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주일 출석률은 급격히 감소하는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있었다. 2020년에는 90%가 조금 넘는 사람들이 매주 교회에 출석한다고 답했으나 현재는 78%로 떨어졌다.

또한 교회 성장은 대부분 대형 교회에서 이루어지고, 작은 교회는 그렇지 못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자원봉사의 경우, 대형 교회는 감소세를 보인 중형 교회에 비해 증가세를 보인 교회가 더 많았다. 작은 교회의 자원봉사자 수는 안정적이었다. 자원봉사가 가장 많이 부족한 분야는 어린이와 청소년 사역이었다.

교회 5곳 중 1곳은 자원봉사자 부족이 사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고, 절반 정도는 그럭저럭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형 교회일수록 헌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웹스터는 “이번 연구는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가 문을 닫아야 했던 이후 교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며 “대형 교회는 성장하고 작은 교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사람들의 교회 출석률이 증가하면서 교회 생활도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