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반대자 위한 ‘양심 보호 조항’ 유지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 ELCA)는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회원들에 대한 보호 조항을 삭제하지 않을 것임을 공식화했다.
2022년, 2009년 문서에 대한 개정 절차 승인에 대한 투표가 있었는데, 이 문서에는 교단이 LGBT 문제에 대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2009년, ELCA 교회 전체 총회는 “인간의 성(性): 선물과 신뢰”라는 성명서를 채택하여 동성애에 대한 네 가지 ‘양심에 따른’ 입장의 정당성을 인정했다.
이러한 입장에는 “동성 간 성행위는 성경의 가르침과 자연법에 대한 이해에 반하는 죄악”이라고 믿는 사람들, 동성애에 반대하지만 “그러한 관계가 상호성과 보살핌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인정”하는 사람들, 동성 관계를 지지하지만 “이러한 관계를 결혼과 동일시하지 않는” 사람들, “동성 관계”가 “이성 간 결혼과 동일한 엄격한 기준, 성 윤리 및 지위를 갖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포함돼 있었다.
이와관련, 2022년 ELCA 교회 전체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708대 93의 표결로 ‘인간의 성에 대한 개정’이라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선물과 신뢰에 관한 사회적 선언문”을 통과시켰으며, 양심의 표현과 관련된 문안을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는 사항을 권고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당시 일부에서는 이 개정안이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것에 신학적으로 반대하는 회원 교회의 양심 보호 조항을 없애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ELCA의 신학 윤리, 교육 및 지역사회 참여 프로그램 디렉터인 라이언 커밍(Ryan P. Cumming)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CT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재검토는 편집상의 문제일 뿐”이라며 당시 제안된 문구 변경은 “2009년 문서의 실질적인 의미를 변경”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남편과 아내’는 ‘두 배우자’ 또는 ‘부부’로, 성적 지향 및 성 정체성은 “생물학적 성, 성별, 성정체성 등으로 문구가 대체되었지만 내용상 변화는 없다는 것이다.
ELCA 신학윤리 책임자인 로저 윌러(Roger A. Willer) 목사는 2009년 문서가 채택된 이후 전반적인 사회 변화에 따라 일부 문구를 변경해야 한다고 제안했었다.
한편 이달 초,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루터란 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ELCA 교회협의회는 올 여름에 열릴 예정인 2025년 ELCA 교회 전체 총회에서 태스크포스의 변경 조치를 받아들일 것을 권고하기로 투표로 결정했다.
이데이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