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14, 2024

美 남침례교단(SBC)…“여성 목사 교회 공식 허용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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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목사 금지 헌법 명시화 거부, IVF 반대
신임총회장 클린트 프레슬리 목사 선출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회(SBC) 올해 총회가 지난 9일(주일)부터 12일(수)까지 인디애나주 수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렸다.

미 남침례교단(SBC) 2024년도 총회가 9일-12일까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렸다. 신임총회장에 클린트 프레슬리 목사가 선출됐다.

차기 총회장으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 소재 히코리 그로브 침례교회(Hickory Grove Baptist Church) 클린트 프레슬리(Clint Pressley) 담임목사를 선출했다.

프레슬리 목사는 6명의 후보 중 두 차례에 걸친 결선 투표 경선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테네시주 댄 스펜서 목사를 56대 44로 물리치고 당선됐다.  프레슬리 목사는 보수성향 목회자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올해 SBC 총회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된 표결 중 하나는 여성 목사가 있는 교회의 회원 금지를 교단 헌법에 공식적으로 명시화하는 안건이었다.

이 안건은 12일(수) 실시된 대의원 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부결됐다. 대의원 61%의 지지를 받았지만 개정안을 통과시키는데 필요한 3분의 2의 찬성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 공식 금지를 찬성했던 예비 투표 결과와는 상반된 결론을 내렸다.

반대자들은 목사직은 남성에게만 한정된다는 공식 교리 성명에는 찬성하지만 굳이 헌법에까지 이를 공식 명시화할 필요성은 못 느낀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바이올라대학교 신학과 학장인 에드 스테처( Ed Stetzer)박사는 CBN과의 인터뷰에서 “개정안이 부결되었다는 것은 예를 들어 어린이 목사처럼 여성에게 목사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는 새로운 규칙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대다수의 남침례교인들은 보완주의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법 개정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11일(화)에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소재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를 제명했다. 이 교회는 여성도 담임 목사로 봉사할 수 있다고 믿는 교회로서, 실제로 여성 목사가 어린이와 여성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교회 로버트 스티븐스(Robert Stephens) 목사는 총회에서 지난 44년 이상 여성 목사들이 제일침례교회의 리더십 아래 사역과 목회직에서 탁월한 역할을 보여왔다고 주장했으나 교회의 입장이 SBC 침례교 신앙 및 메시지와 거리가 있다고 판단돼 제명처리됐다.

릭 워렌 목사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새들벡교회와 캔터키 루이빌 펀크릭교회는 지난해 같은 이유로 SBC로부터 축출당했다.

SBC는 체외 수정의 윤리에 대해서도 신중을 기했다. 특히 잉여 배아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결의안은 침례교인들에게 “배아 단계를 포함한 모든 인간의 무조건적인 가치와 생명에 대한 권리를 재확인할 것”을 촉구하며 “특히 채외수정(IVF) 과정에서 생성되는 배아의 수에 있어서 이에 부합하는 생식 기술만을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SBC 대의원들은 성적 학대 개혁안도 승인했다.

이와관련, 2년 전, 학대 혐의로 기소된 목회자 데이터베이스 등 교회를 위한 자료 구축 전담 테스크포스(TF)가 발족됐었다.

TF팀의 성적 학대 개혁안이 통과됨에 따라 SBC 집행위원회는 이를 실행에 옮기게 됐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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